2025년 12월 05일 금요일
[자]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그날, 눈먼 이들의 눈도 보게 되리라.>29,17-24
화답송시편 27(26),1.4.13-14(◎ 1ㄱ)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9,27-31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복음서에는 기도에 대한 가르침이 여러 차례 나옵니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면, 받고 얻고 열릴 것이라는 말씀이나(마태 7,7-8 참조) 한밤중에 친구를 찾아가 끈질기게 먹을 것을 청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루카 11,5-8 참조) 불의한 재판관에게 졸라 대는 과부의 비유는(18,1-8 참조) 우리에게 큰 격려가 되지요. 이러한 말씀을 읽고 필요한 것을 청하는 기도를 시작하였다가,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지쳐서 ‘하느님의 뜻이 아닌가 보다.’ 하고 포기한 적은 없나요?
주님께서는 얼마 동안 기도하라고 기간을 정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심지어 정의 때문이 아니라 다만 성가셔서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재판관이나, 우정 때문이 아니라 귀찮아서 친구의 청을 들어주는 이에게까지 하느님을 비유하시면서 끈질기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사실 기도는 하느님을 좀 성가시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귀찮음의 한계에 이르기까지 졸라 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끈질기게 들이미는 이들의 기도를 하느님께서 기꺼이 들어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복음에 나온 것과 같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 안에서 기도는 우리에게 이미 자비와 은총의 열매이고 하느님께는 기쁨이 됩니다.
주님께서 노리치의 율리아나 신비가에게 하신 말씀을 떠올려 봅니다. “기도가 너에게 아무런 맛이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기도하여라. 네가 느끼지 못하고, 아무것도 보지 못하더라도 기도는 유익하기 때문이다. …… 무미건조하고 병들고 나약한 기도라 하더라도, 전혀 의미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너의 기도는 나에게 기쁘다. 믿음으로 바치는 너의 모든 기도가 그렇다”(『사랑의 계시』, 173-17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