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9월 - 순교자 성월 설명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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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 성월

     

     

    9월은 한평생 주님만을 따르다 치명한 순교자들을 기억하며, 우리 자신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는 달이다. 세계 교회가 그렇듯이, 한국 천주교회도 순교자들이 흘린 피와 땀으로 일구어진 신앙 공동체이다. 1984년 5월 6일 여의도 광장에서 시성된 103위 순교 성인들뿐 아니라, 성인으로 선포되지 않은 수많은 이름 없는 순교자들의 공로 또한 오늘의 한국 천주교회를 있게 한 위대한 신앙 유산이다.

     

    교회는 치명자를 순교자로 인정하는 데에 세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첫째, 실제로 타인에 의한 죽음이어야 한다. 둘째, 그 죽음이 ‘신앙을 미워하는 자들’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 셋째, 온전한 자유의사로 죽음에 임해야 한다. 주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으면 이러한 죽음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순교는 전적으로 주님의 은총의 이끄심으로만 가능하다.

     

    한국 교회에서 순교자 성월이 시작된 것은, 1925년 7월 5일 로마에서 거행된 ‘조선 순교자 79위 시복식’이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 8월, 한국 교회는 9월 26일을 ‘한국 치명 복자 79위 첨례’로 지정했다. 이날이 79위 복자들이 가장 많이 순교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9월은 ‘복자 성월’로 자리 잡았고,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984년 103위 ‘순교 성인 시성’에 맞추어 복자 성월을 ‘순교자 성월’로 바꾸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 교회는 ‘조선 왕조 치하의 순교자와 증거자’ 125위를 시복 청원하고 있으며, 2차로 수많은 순교자와 증거자의 자료를 발굴 조사하고 있고, ‘한국 교회의 근현대 신앙의 증인들’에 관한 자료들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순교는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순교자들은 평소 일상생활 안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분의 뜻을 실천하며 살았기에 기꺼이 목숨을 내놓을 수 있었다. 지금의 한국 교회는 바로 그러한 순교 정신의 토대 위에 세워진 신앙 공동체이다. 순교 정신에 가까이 가려면 먼저 자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 매일의 기도와 선행에 충실하며, 이 땅에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데 일꾼이 되어야 하고, 영적 공부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주님께서 은총으로 이끌어 주셨기에, 순교자들은 기쁘고 떳떳한 마음으로 자신의 목숨을 바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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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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