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성토요일’까지의 한 주간을 말한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교회의 전례주년 가운데 가장 경건한 때이다.
이 기간에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이룩하신 하느님의 구원 신비를 특별한 방식으로 기념한다. 곧 전례주년 전체의 정점을 이루는 성주간의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의 부활을 맞이하도록 해 준다.
성주간의 첫날인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주일이다. 이날 교회는 미사 전에 예수님을 임금님으로 환영한다는 상징적 행위로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념식’을 거행한다. 성주간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특별한 예식이 없다.
성주간 목요일 오전에는 각 교구의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사제들이 모두 모여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한다. 이 미사 중에는 사제들이 사제품을 받을 때 한 사제직에 대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하는 ‘사제 서약 갱신’이 있다. 그리고 이날 저녁에는 예수님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를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한다. ‘재의 수요일’에 시작한 사순 시기는 이 미사 직전에 끝난다.
‘주님 만찬 미사’가 끝나면 성체를 수난 감실로 옮기고 제대포를 벗긴다. 또한 제대 중앙의 십자가를 치우거나 천으로 가린다. 신자들은 수난 감실에 모신 성체 앞에서 조배하며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한다.

* ‘성주간’과 ‘파스카 성삼일’ 전례와 예식 전문은 『성주간·파스카 성삼일』 예식서(2018년 발행)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