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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일
위령의 날

2목 (자) 위령의 날
위령의 날 미사. 위령 감사송

오늘 모든 사제는 미사 세 대를 드릴 수 있으나, 미사 세 대 중 한 대 만, 세상을 떠난 특정한 이를 위하여 예물을 받고 드릴 수 있고, 둘째 미사는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를 위하여 예물 없이 봉헌하고, 셋째 미 사는 예물 없이 교황의 뜻대로 봉헌하여야 한다.

위령 미사 이외의 다른 모든 미사 금지
위령 시간 전례

 

2 목요일 (자) 위령의 날
‘위령의 날’은 죽은 모든 이, 특히 연옥 영혼들이 하루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오늘 세 대의 위령 미사를 봉헌해 왔다. 이러한 특전은 15세기 스페인의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시작되었다. 교회는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정성껏 묘지를 방문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첫째 미사

 

입당송 1테살 4,14; 1코린 15,22 참조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듯이, 하느님은 예수님을 통하여 죽은 이들을 예수님과 함께 데려가시리라.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었지만, 그리스도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살아나리라.

 

본기도
주님, 성자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시어 저희의 믿음을 깊게 하셨으니, 저희의 기도를 인자로이 들으시고, 저희도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과 더불어,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는 굳건한 희망을 지니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욥은, 나의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기어이 보리라고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시어,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고 여덟 가지 참된 행복을 가르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 욥기의 말씀입니다. 19,1.23-27ㄴ
1 욥이 말을 받았다.
23 “아, 제발 누가 나의 이야기를 적어 두었으면! 제발 누가 비석에다 기록해 주었으면! 24 철필과 납으로 바위에다 영원히 새겨 주었으면!
25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네, 나의 구원자께서 살아 계심을. 그분께서는 마침내 먼지 위에서 일어서시리라. 26 내 살갗이 이토록 벗겨진 뒤에라도, 이 내 몸으로 나는 하느님을 보리라. 27 내가 기어이 뵙고자 하는 분, 내 눈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그분을 보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27(26),1.4.7과 8ㄷ과 9ㄱ.13-14(◎ 1ㄱ 또는 13)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다.
또는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나 누구를 두려워하랴? 주님은 내 생명의 요새. 나 누구를 무서워하랴? ◎
○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며, 주님의 아름다움 바라보고, 그분의 성전 우러러보는 것이라네. ◎
○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자비를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 저는 산 이들의 땅에서, 주님의 어지심을 보리라 믿나이다. 주님께 바라라. 힘내어 마음을 굳게 가져라. 주님께 바라라. ◎

 

제2독서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는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5-11
형제 여러분, 5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25,34 참조
◎ 알렐루야.
○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1-12ㄴ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보시고 산으로 오르셨다. 그분께서 자리에 앉으시자 제자들이 그분께 다가왔다. 2 예수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들을 이렇게 가르치셨다.
3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4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6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7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8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9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10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11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12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세상을 떠난 모든 이를 기억하며, 하느님 아버지께 우리의 바람을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날마다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는 교회를 살피시어,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고 더욱 깊이 깨닫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심어 주시어, 자국의 이익을 앞세우기보다, 세계의 평화와 유익을 위하여 다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하소서. ◎
3. 죽음의 고통에 직면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위로자이신 주님, 죽음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도와주시어, 안락사의 유혹에서 지켜 주시고, 그들이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되새기며 희망으로 온갖 고통을 이겨 내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로우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굽어보시어, 의로움을 바라고 실천하는 사람, 마음이 깨끗하고 평화를 이루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
✛ 구원자이신 주님,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드리는 주님 자녀들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예물 기도
주님, 성자께서 세우신 사랑의 큰 성사로 하나 되어, 저희가 바치는 이 예물을 자비로이 굽어보시고,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이 성자와 함께 천상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
<위령 감사송: 179면 참조>

 

영성체송 요한 11,25-2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으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을 위하여 파스카의 신비를 거행하고 비오니, 그들을 빛과 평화의 나라로 이끌어 주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11월은 교회 전례력으로 위령 성월입니다. 우리보다 먼저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입니다. 특히 위령 성월 첫날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며, 둘째 날은 ‘위령의 날’입니다. 성인들은 하느님 뜻대로 이 세상을 살다가 천국에서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누리고 있지요. 따라서 성인들을 본받아 연옥 영혼들도 빨리 하느님 곁에 갈 수 있도록 첫째 날을 ‘모든 성인 대축일’로, 둘째 날을 ‘위령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위령의 날을 맞아 우리는 저마다 특별히 기억해야 할 분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우리보다 먼저 하느님께 되돌아가신 조상님들,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 형제와 친척, 친지, 그리고 은인들의 모습을 마음속에 잠시 그렸으면 합니다. 그분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기 바랍니다. 더욱이 요즈음,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 고인들을 잊어버릴 때가 많지 않습니까? 따라서 오늘만큼은 그분들을 위해 기도드리며, 그분들이 남긴 뜻과 못다 한 일들을 기억하고, 이를 가꾸어 나가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야만 합니다. 죽음을 통해서만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올지 모르는 그날을 잘 맞이하도록 하루하루 의미 있게 지내며 가족과 이웃, 그리고 하느님께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둘째 미사

 

입당송 4에즈 2,34-35 참조
주님, 그들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본기도
믿는 이들의 영광이시며 의로운 이들의 생명이신 하느님, 성자의 죽음과 부활로 저희를 구원하셨으니, 세상을 떠난 하느님의 종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부활의 신비를 믿은 그들이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는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이들을 부르시며, 안식을 주겠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3,1-9<또는 3,1-6.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 의인들의 영혼은 하느님의 손안에 있어, 어떠한 고통도 겪지 않을 것이다. 2 어리석은 자들의 눈에는 의인들이 죽은 것처럼 보이고, 그들의 말로가 고난으로 생각되며, 3 우리에게서 떠나는 것이 파멸로 여겨지지만, 그들은 평화를 누리고 있다.
4 사람들이 보기에 의인들이 벌을 받는 것 같지만, 그들은 불사의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5 그들은 단련을 조금 받은 뒤 은혜를 크게 얻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을 시험하시고, 그들이 당신께 맞갖은 이들임을 아셨기 때문이다.
6 그분께서는 용광로 속의 금처럼 그들을 시험하시고, 번제물처럼 그들을 받아들이셨다.
<7 그분께서 그들을 찾아오실 때에 그들은 빛을 내고, 그루터기들만 남은 밭의 불꽃처럼 퍼져 나갈 것이다. 8 그들은 민족들을 통치하고 백성들을 지배할 것이며, 주님께서는 그들을 영원히 다스리실 것이다.>
9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분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 속에 살 것이다. 은총과 자비가 주님의 거룩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는 선택하신 이들을 돌보시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116(114―115),5-6.10-11.15와 16ㄱㄴㄹ(◎ 9)
◎ 나는 주님 앞에서 걸어가리라. 살아 있는 이들의 땅에서 걸으리라.
○ 주님은 너그럽고 의로우신 분, 우리 하느님은 자비를 베푸시네. 주님은 작은 이들을 지키시는 분, 가엾은 나를 구해 주셨네. ◎
○ “나 참으로 비참하구나.” 되뇌면서도 나는 믿었네. 문득 놀라 나는 말하였네. “사람은 모두 거짓말쟁이.” ◎
○ 주님께 성실한 이들의 죽음이, 주님 눈에는 참으로 소중하네. 아, 주님, 저는 당신의 종. 당신이 제 사슬을 풀어 주셨나이다. ◎

 

제2독서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7-21
형제 여러분, 17 한 사람의 범죄로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죽음이 지배하게 되었지만, 은총과 의로움의 선물을 충만히 받은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통하여 생명을 누리며 지배할 것입니다.
18 그러므로 한 사람의 범죄로 모든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듯이, 한 사람의 의로운 행위로 모든 사람이 의롭게 되어 생명을 받습니다.
19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이가 죄인이 되었듯이,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이가 의로운 사람이 될 것입니다. 20 율법이 들어와 범죄가 많아지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 21 이는 죄가 죽음으로 지배한 것처럼,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의로움으로 지배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태 11,25 참조
◎ 알렐루야.
○ 하늘과 땅의 주님이신 아버지, 찬미받으소서. 아버지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철부지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나이다.
◎ 알렐루야.

 

복음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36면 참조>

 

예물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느님, 세상을 떠난 하느님의 종들을 몸소 세례의 물로 씻으시고, 사랑과 자비로 끊임없이 보호해 주셨으니, 이 제사를 받아들이시어, 그들의 죄를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이 씻어 주소서. 우리 주 …….
<위령 감사송: 179면 참조>

 

영성체송 4에즈 2,35.34 참조
주님, 당신은 자애로우시니, 당신 성인들과 함께 영원한 빛을 그들에게 비추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를 위하여 희생되시고 영광스럽게 부활하신, 외아드님의 성체를 받아 모시고 간절히 청하오니,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이 파스카의 신비로 깨끗해지고, 훗날 부활하여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위령의 날을 맞아 특별히 연옥에서 단련 중인 영혼들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보속을 통해, 또는 대사(大赦)를 받음으로써 죄에 대한 잠벌(暫罰)을 없앱니다.
그렇다면 연옥에 있는 영혼들은 어떻게 잠벌을 없앨 수 있습니까? 이에 가톨릭 교회는 전대사(全大赦)를 연옥에 있는 영혼에게 양도하도록 권합니다. 이는 나의 공로로 연옥에 있는 어느 영혼에게 남아 있는 벌이 없어지고, 그럼으로써 그 영혼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연옥 영혼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기도함으로써 연옥에서 정화 중인 영혼의 보속 기간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님의 은총으로 단축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연옥에 머물러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해 줌으로써, 그들이 더욱 빨리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면, 이제는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부족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줄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성인들에게 도움을 청하며, 연옥에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 일인지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적어도 11월 한 달, 가장 버림받은 영혼이나, 기억해 줄 사람 없이 외로이 살다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나와 귀한 만남을 맺었던 이들을 떠올리며, 그 만남이 천상에서도 지속되도록 그들의 뜻을 기억하며 꾸준히 기도하고 선행을 해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셋째 미사

 

입당송 로마 8,11 참조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하느님은 우리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우리의 죽을 몸도 다시 살려 주시리라.

 

본기도
하느님, 외아드님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하늘 나라로 건너가게 하셨으니, 세상을 떠난 하느님의 종들도 이 세상의 죽음을 이기고,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뵈오며 영원히 기뻐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고 하시며, 깨어 있으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 지혜서의 말씀입니다. 4,7-15
7 의인은 때 이르게 죽더라도 안식을 얻는다. 8 영예로운 나이는 장수로 결정되지 않고, 살아온 햇수로 셈해지지 않는다. 9 사람에게는 예지가 곧 백발이고, 티 없는 삶이 곧 원숙한 노년이다.
10 하느님 마음에 들어 그분께 사랑받던 그는, 죄인들과 살다가 자리가 옮겨졌다. 11 악이 그의 이성을 변질시키거나, 거짓이 그의 영혼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들어 올려진 것이다. 12 악의 마력은 좋은 것들을 무색하게 만들고, 솟구치는 욕망은 순수한 정신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13 짧은 생애 동안 완성에 다다른 그는 오랜 세월을 채운 셈이다. 14 주님께서는 그 영혼이 마음에 들어, 그를 악의 한가운데에서 서둘러 데려가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도 깨닫지 못하고, 그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다. 15 곧 은총과 자비가 주님께 선택된 이들에게 주어지고, 그분께서 당신의 거룩한 이들을 돌보신다는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시편 23(22),1-3.4.5.6(◎ 1 또는 4ㄱㄴㄷ)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또는
◎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나를 쉬게 하시고, 잔잔한 물가로 나를 이끄시어, 내 영혼에 생기 돋우어 주시고, 당신 이름 위하여, 나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시네. ◎
○ 어둠의 골짜기를 간다 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두려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 저에게 위안이 되나이다. ◎
○ 원수들 보는 앞에서, 제게 상을 차려 주시고, 머리에 향유를 발라 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옵니다. ◎
○ 제 한평생 모든 날에, 은총과 자애만이 따르리니, 저는 오래오래 주님 집에 사오리다. ◎

 

제2독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9<또는 6,3-4.8-9>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필리 3,20 참조
◎ 알렐루야.
○ 우리는 하늘의 시민, 하늘에서 구세주로 오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네.
◎ 알렐루야.

 

복음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5,1-13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을 것이다. 2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3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4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5 신랑이 늦어지자 처녀들은 모두 졸다가 잠이 들었다. 6 그런데 한밤중에 외치는 소리가 났다. ‘신랑이 온다. 신랑을 맞으러 나가라.’
7 그러자 처녀들이 모두 일어나 저마다 등을 챙기는데, 8 어리석은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들에게 ‘우리 등이 꺼져 가니 너희 기름을 나누어 다오.’ 하고 청하였다.
9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안 된다. 우리도 너희도 모자랄 터이니 차라리 상인들에게 가서 사라.’ 하고 대답하였다.
10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다.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다.
11 나중에 나머지 처녀들이 와서 ‘주인님, 주인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지만, 12 그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보편 지향 기도 <36면 참조>

 

예물 기도
주님, 저희가 바치는 이 제물을 인자로이 받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고이 잠든 주님의 종들이, 이 특별한 제사로 죽음의 사슬에서 풀려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
<위령 감사송: 179면 참조>

 

영성체송 필리 3,20-21 참조
우리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네. 그분은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이 바꾸어 주시리라.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저희가 바친 이 제사를 받으시고, 세상을 떠난 주님의 종들에게 풍성한 자비를 베푸시어, 일찍이 세례의 은총을 받은 그들이, 영원한 기쁨을 충만히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

 

오늘의 묵상
우리는 위령의 날을 맞아,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인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오히려 우리의 삶을 더 살펴보고 있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의 평소 행동이나 습관, 기도 생활까지 염려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참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된 삶이란 무엇입니까? 이 험한 세상에서 온갖 유혹과 불의, 나태를 극복하고 정의와 평화, 사랑을 추구하며 살아간다면, 이미 죽음의 세력을 이긴 참된 삶일 것입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면 그만큼 죽음에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합니까?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고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살다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 죽음은 자신의 삶을 완성하는 죽음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언젠가 맞게 되는 죽음의 순간은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이 지상에서 영원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며 살아가지 않습니까? 끝없는 욕망 속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죽음을 앞두고는 새롭게 눈을 뜨게 되지요. 재물, 명예, 권력이 모두 헛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계심을 깨닫게 되며, 진정 귀한 가치를 알게 되지요. 이렇게 죽음은 참되고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판별하도록 이끌어 주기에 은총의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이런 죽음을 잘 맞이하도록 하루하루를 참되게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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