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6월 - “최초의 평신도 총회장 최창현 요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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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평신도 총회장 최창현 요한”


     

    1. 최창현 요한은, 1759년 서울의 역관 집안에서 태어나 입정동에서 살았다. 호는 관천이며, 1795년에 순교한 최인길 마티아의 친척이다. 1784년 겨울, 이벽 세례자 요한에게서 교리를 배우고, 정약전을 대부로, 이승훈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은 그는, 한문으로 된 서적을 한글로 번역하여 교리를 전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또한 성품이 온화하고 신중하여 교회 일을 부지런하고 공정하게 처리하였다. 따라서 지도층 신자들은 그를 평신도 총회장 역할을 하도록 추대하였고, 그는 뛰어난 덕망과 교리 지도로 교우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1791년 신해박해 이후, 일부 지도층 신자들은 교회를 멀리하였으나, 최 요한만은 꿋꿋하게 교회를 지켜 나갔고, 성직자 영입 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권일신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죽자, 뒤를 이어 초기 교회 공동체의 지도자가 되었다. 주문모 야고보 신부는 입국한 뒤, 그를 회장으로 임명하여 신임하였다. 최 요한은 주 신부의 미사 준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정성스럽게 준비하였고, 동료들과 함께 교리를 연구하고 복음을 전파하였다. 어떤 회의나 역경 때문에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던 사람이 최 요한의 몇 마디에 힘을 얻어 모든 것이 풀어졌다고 한다. 그는 20년 동안 한결같은 신앙심을 보여 주었다.
    최 요한은 1789년경에 정약종 아우구스티노와 자주 만나 교회 일을 상의하였다. 그들은 안국동에서 약방을 운영하는 손경윤 제르바시오, 김계완 시몬과도 교류하였다. 약방을 운영하는 김 시몬은 최필공 토마스가 전교하였으며, 최 요한에게 세례를 받았다. 최 요한이 존경하는 신자는 권일신, 정약종, 이존창 등이었다. 그는 미사 때 쓰는 비단 휘장을 만들어 정약용에게 보내기도 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가 일어난 직후, 최 요한은 천주교의 우두머리로 지목되어 상급 재판소인 의금부로 끌려가 문초를 받았다. 그런 그가 정약용 사도 요한을 교회의 우두머리라고 고백하였으며, 처음 문초를 받을 때 잠시 마음이 약해져 흔들렸으나, 여러 차례 형벌을 받으면서 용맹한 마음이 되살아났고, 전날의 나약했던 마음을 뉘우치며 용감하게 신앙을 고백하였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로서는 지목하여 말할 교우가 없으니, 죽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이제 천주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전날에 천주를 배반하였던 것을 통절히 뉘우치면서 죽고자 할 따름입니다.” 그의 나이 42세로, 1801년 4월 8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로 순교하였다.


    2. 최창현 요한은 최필공 토마스를 비롯, 손경윤 제르바시오, 홍익만 안토니오, 김이우 바르나바와 함께 교회 공동체 활동을 하였다. 최 토마스는 정조 임금에게 신앙을 설명하기도 하였다. 손 제르바시오는 주 신부로부터 회장에 임명되었으며, 큰 집을 매입하여 바깥채는 술집으로 운영하고, 안채는 교회 집회 장소로 이용하였다. 홍 안토니오는 자신의 집을 명도회의 집회 장소로 이용하게 하였고, 주 신부를 여러 차례 맞아들였다. 김 바르나바는 주 신부가 위험에 빠져 있을 때, 자신의 집을 피신처로 제공하였다. 김 시몬은 주 신부가 입국할 때, 머무를 곳을 마련하고자 힘썼고, 복사가 되어 교회 일을 도왔다. 이렇게 최 요한은 지도층 신자들과 교류하며 신앙 공동체의 중심에 서서 교회 일을 지혜롭게 처리하였다.


    3. 되새기기 - 최 요한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신앙을 간직하고, 교회의 모든 일을 성심으로 수행하였다. 다른 지도층 신자들과 합심하여 교회의 일치와 복음 전파에 앞장섰고, 주 신부의 사목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조달하였다. 교회 활동에 모범이 되는 그의 삶을 오늘에 되살리는 신앙인이 되자. 그와 같은 평신도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도록 노력하자.


    <출처: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찬,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 증거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2009;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편찬,
    ‘하느님의 종’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자료집 제1집,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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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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