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25일 월요일
[백] 부활 제7주간 월요일 또는
[백] 성 베다 사제 학자 또는
[백] 성 그레고리오 7세 교황 또는
[백]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데 파치 동정
(교육 주간)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006년 춘계 정기 총회에서 해마다 ‘청소년 주일’(5월 마지막 주일)까지의 한 주간을 ‘교육 주간’으로 정하였다.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기에 가톨릭 교육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 것이다.
입당송 사도 1,8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안수하자 성령께서 내리시어, 제자들이 신령한 언어로 말하고 예언을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지만 용기를 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이 믿게 되었을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까?>19,1-8
화답송시편 68(67),2-3.4와 5ㄱㄷ.6-7ㄱㄴ(◎ 33ㄱㄴ)
복음 환호송콜로 3,1
복음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16,29-33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18; 16,2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에게서 오신 분이심을 알고 믿게 되었습니다. 완전한 믿음이 삶의 행복이나 성공으로 이어지면 좋을 텐데, 오늘 복음은 오히려 제자들이 흩어지고 고난을 겪게 된다는, 다소 불행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예수님에 대하여 조금 더 알아 가는 과정과 그분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여정이 신앙생활일 텐데,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현실의 삶과 예수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등을 겪는 일이 많습니다. 세상의 유혹뿐만 아니라 어쨌든 살아 내야 할 현실의 무게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이 허황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길은 세상의 힘겨움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세상 안에 포탄처럼 떨어져 터져 버리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이른바 ‘육화’의 신비를 체험하는 것은 지금 짊어진 삶의 무게를 묵묵히 견뎌 내는 이들의 삶 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데서 시작합니다.
팍팍한 삶의 자리에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모두가 썩었고 악하다는 세상에 예수님께서 오셨고 또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할 일은 용기를 내는 일이지, 팍팍한 삶 말고 편안한 삶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일이 아닙니다. 팍팍한 삶 한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계명을 주셨지요. 삶이 팍팍할수록, 악할수록, 힘겨울수록, 우리가 할 일은 서로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랑을 위하여 오늘도 용기를 내야겠습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