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7월 08일 수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48(47),10-11
본기도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이스라엘은 죗값을 치러야 하고 사마리아는 망하리라고 하며,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보내시며,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10,1-3.7-8.12
화답송시편 105(104),2-3.4-5.6-7(◎ 4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르 1,15
복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10,1-7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4(33),9 참조
마태 11,2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의 기적은 사람들의 눈에 놀랍고 특별한 것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기적은 예수님의 신적인 능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분의 선포가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기적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눈앞에서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 예가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 주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가 왔다는, 하느님의 통치가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계속하시려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열두 명의 제자는 예수님에게 권한을 받아 치유의 기적을 이어 갑니다. 마치 구약 성경에서 열두 부족이 하느님 백성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듯이, 열두 제자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이들을 나타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복음은 같은 이야기를 두 번 전하는 셈입니다. 제자들에게 마귀를 쫓아내고 치유하는 기적을 일으키도록 권한을 주시는 것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라는 것과 같은 내용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선포는 그분의 업적을 통하여, 그리고 그분께서 뽑으신 제자들을 통하여 이 세상에서 현실이 됩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관계는 모든 신앙인에게 옮아갑니다. 모두가 예수님과 같은 권한을 가질 수는 없지만, 신앙인들도 이 세상에 살면서 하늘 나라가 우리 안에 와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사람들입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