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26일 목요일
[자]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105(104),3-4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우상을 만들어 섬긴 백성을 위하여 간청하는 모세의 애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신다(제1독서). 사람들은 예수님의 증언을 믿으려 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복음).
제1독서
<주님, 당신 백성에게 내리시려던 재앙을 거두어 주십시오.>32,7-14
화답송시편 106(105),19-20.21-22.23(◎ 4ㄱ)
복음 환호송요한 3,16 참조
복음
<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5,31-47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예레 31,33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벳자타 못에서 병자를 치유한 뒤에 벌어지는 논쟁의 일부로, 마치 법정에서 예수님과 유다인들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처럼 묘사합니다. 유다인들은 율법에 따라 잘잘못을 가릴 때에 두 명 이상의 증언이 있어야 효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나 자신을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유효하지 못하다.” 마치 예수님의 변호처럼 보이는 이 내용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언을 담고 있습니다.
증언의 주된 내용은 진리를 드러내는 예수 그리스도의 업적입니다.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활동은 그 자체로 하느님의 증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것을 행하십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드러나는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아드님을 보내셨다는 증언인 셈입니다. 요한은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계시되는 하느님의 뜻을 진리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이미 성경에 담겨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서 가장 큰 바탕이 되는 것은 ‘파견’ 곧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유다인들은 파견되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하느님에 의하여 이 세상에 파견되시고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모든 일을 하시지만 그들은 그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성경의 말씀을 통하여 당신을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라고 호소하십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