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5월 04일 월요일
[백] 부활 제4주간 월요일
입당송 로마 6,9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베드로는 환시에서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의 길이 열린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제1독서).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목숨을 내놓으실 권한과 다시 얻으실 권한이 있으시다(복음).
제1독서
<이제 하느님께서는 다른 민족들에게도 생명에 이르는 회개의 길을 열어 주셨다.>11,1-18
화답송시편 42(41),2-3; 43(42),3.4(◎ 42〔41〕,3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0,14 참조
복음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10,11-18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0,1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나는 착한 목자다.” 하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통하여 ‘착함’을 묵상해 봅니다. 착함은 다른 이를 위하여 목숨을 내어놓는 일이고, 착함은 서로를 아는 것입니다. 목숨을 내어놓는 일과 서로를 아는 일이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가 됩니다.
대개 ‘안다는 것’은 나와 다른 것에 대한 정보의 수집이나 지식의 축적으로 이해합니다. “나는 그 사람 알아.”라고 말할 때,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는 것은 아닐까 되물어 봅니다. 요한 복음에서 말하는 ‘앎’은 그 대상에 대한 전적인 의탁이고, 우리는 그러한 의탁을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요한 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곧 예수님 안에 모두가 하나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를 위하여 의탁할 때,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때,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모두 생명을 얻어 누립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보다는 제 일신의 평온함을 위한 거짓 믿음이 널리 퍼져 있는 오늘날, 나는 무엇 때문에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자주 반문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죄를 짓고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나에게 손을 내밀어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 보자시는 하느님, 그리고 그러한 하느님을 함께 믿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 …….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착한 삶’입니다. 저 혼자 올바르고, 저 혼자 똑똑한 삶은 모든 이를 당신의 우리 안에 불러오고자 하시는 예수님의 뜻과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착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명령이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계명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