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1일 수요일
[자]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입당송 하바 2,3; 1코린 4,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만군의 주님께서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푸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산에 오르시어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광야에서 군중을 배불리 먹이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베푸시고 그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내신다.>25,6-10ㄱ
화답송시편 23(22),1-3ㄱ.3ㄴㄷ-4.5.6(◎ 6ㄷㄹ)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15,29-37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이사 40,10; 35,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태오 복음사가는 빵의 기적 이야기를 두 번이나 연달아 들려줍니다. 왜 비슷한 이야기를 두 번이나 들려줄까요?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14,13-21) 이야기에서 빵 다섯 개와 오천 명 그리고 열두 광주리는 이스라엘을 상징합니다.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에 등장하는 빵 일곱 개와 일곱 바구니에서 일곱이라는 숫자는 가나안 땅 이방의 일곱 민족을(신명 7,1 참조) 의미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이 일곱 바구니에 가득 차, 이 기적이 완전하였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사천 명은 사방에서 몰려온 많은 이(천 명)를 상징하면서, 예수님께서 이방인을 주 대상으로 기적을 베푸셨음을 보여 줍니다. 두 번의 빵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온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심을 나타냅니다.
이 기적들은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에서 비롯하였습니다. 그 ‘가엾이 여기는 마음’에 쓰인 낱말의 어원은 ‘내장, 창자’를 뜻합니다. 타인의 아픔을 자신의 내장이 끊어지고 창자가 뒤틀릴 정도의 고통으로 느끼는 공감의 마음이자 사랑의 마음과(로마 8,35.37-39 참조) 같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는 마음은 제자들에게 자신의 음식을 기꺼이 내어놓게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이 내어놓은 빵 일곱 개와 작은 물고기 몇 마리를 들고 감사 기도를 올리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이를 군중에게 나누어 줍니다.
현대 문화를 특징짓는 말 가운데 ‘천민자본주의’와 ‘소비주의’가 있습니다. 천민자본주의는 돈만을 중시하여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방면에서 사회를 퇴보시킬 뿐 아니라, 사람마저도 돈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게 합니다. 또한 자신의 욕망을 소비함으로써 채우라고, 그렇게 해서 자신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이러한 시대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드높여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 가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