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2일 목요일
[자]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119(118),151-152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영원한 반석이신 주님을 길이길이 신뢰하라는 노래가 유다 땅에서 불릴 것이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신의를 지키는 의로운 겨레가 들어간다.>26,1-6
화답송시편 118(117),1과 8-9.19-21.25-27ㄱㄴ(◎ 26ㄱ 참조)
복음 환호송이사 55,6
복음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7,21.24-27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티토 2,12-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이 말씀은 산상 설교의 결론에 해당합니다. 산상 설교에서 참행복을 선포하신 뒤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자애로우신 사랑의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분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행동입니다. ‘주님’이라는 호칭은 하느님의 주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분이 하느님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부르는 것만으로는, 미사 때마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하고 부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이라는 고백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행동으로 옮길 때 완성됩니다.
그러면 ‘아버지의 뜻’은 무엇일까요? 아버지의 뜻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는 것’(1티모 2,4 참조)입니다. 구원은 하늘 나라에서 이루게 될 하느님과의 충만한 친교를 이룸으로써 아버지를 닮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시고, 그 사랑을 나누시고자 인간을 만드시어 그 사랑을 인간에게 내어 주십니다. 그래서 인간은 그 사랑을 받아들이고 다시 아버지께 내어 드림으로써 하느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의 본모습을 충만히 실현하게 합니다. 우리도 그분께서 사랑하신 것처럼 사랑하고자 노력하며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합니다. 하루의 수많은 만남과 작은 일들도 사랑으로 대한다면 세상에 하찮은 것이 없습니다. 그 작은 만남과 작은 일들 모두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귀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 질문을 늘 마음에 새기며 하느님께 받은 사랑만큼 모든 일과 만남에 사랑과 정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