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심 성월

교회는 해마다 6월을 예수 성심을 특별히 공경하는 예수 성심 성월로 지내고 있다. 의인이든 죄인이든 모든 사람을 받아 주시는 하느님의 한없는 사랑을 드러내신 예수님의 마음을 더 깊이 묵상하는 때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몸과 피를 우리에게 내어 주심으로써 이러한 마음을 드러내셨다. 이렇듯 예수 성심의 사랑은 성체성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기에, 교회는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을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금요일에 지낸다.
예수 성심 공경은 중세 때부터 수도자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다. 1856년 비오 9세 교황이 이 신심을 권장하면서 예수 성심 축일을 보편 전례력에 도입하였고, 1956년 비오 12세 교황이 예수 성심 공경의 신학적 근거를 제시한 회칙 「물을 길으리라」(Haurietis Aquas)를 반포하면서 더욱 구체화되었다. 이 회칙에서 비오 12세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은 모든 것을 포용하시는 하느님의 충만성의 가장 명확한 표상”(100항)이며 “하느님의 사랑을 배우는 가장 효과적인 학교”(123항)라고 하였다. 예수 성심 축일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부터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마음을 통하여 우리에게 사랑을 호소하신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남아서 나와 함께 깨어 있어라”(마태 26,3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2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사랑이신 하느님의 가장 온전한 자기 계시이기에 그 마음은 절대적이고 한없는 사랑의 원천이다. 이러한 사랑은 십자가의 수난과 고통을 통하여 절정에 이른다.
교회는 이 예수 성심 성월에 특별히 ‘예수 성심께 천하 만민을 바치는 기도’를 바치도록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