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1일 월요일
[자]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입당송 예레 31,10; 이사 35,4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생존자들에게 자랑이 되리라.>4,2-6
화답송시편 122(121),1-2.3-4ㄱㄴ.(4ㄷㄹ-5.6-7.)8-9(◎ 1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80(79),4 참조
복음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하늘 나라로 모여 올 것이다.>8,5-11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106(105),4-5; 이사 38,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백 명의 부하를 거느린 대장, 로마 군대의 지휘관인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도움을 청합니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요? 아픈 종에 대한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어디로든 가게 하고 무엇이든 하게 만드니까요. 그의 간청에 예수님께서는 몸소 그의 집으로 가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그의 모습에서 당시 이스라엘을 지배하던 나라의 군인이 가질 법한 태도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저 사랑하는 이가 낫기를 바라는 겸손한 이의 간절함만 있습니다. 더구나 그는 예수님께서 그동안 해 오신 일들을 들어 알고 있는 듯, 이미 그분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드러
냅니다.
백인대장은 인간 세상, 특히 군대에서 볼 수 있는 윗사람이 명령하면 아랫사람은 그대로 복종하는 ‘상명하복’의 질서에 익숙해서인지, 예수님의 신적 권한을 절대적으로 믿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이 이방인의 믿음에 감탄하십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의 겸손과 진실한 믿음 앞에서 감탄하시는 인간적인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공간으로 들어가시는 것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자 하심을 뜻합니다. 세리 마태오나 자캐오의 집에 들어가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 사람 안으로, 그의 삶 안으로 들어가고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집에 들어가시지는 않았지만 그의 마음 안에는 확실히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도 미사 때마다 성체를 모시기 전에 백인대장의 고백으로 드리는 기도(“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를 정성을 다하여 드리면서 주님께서 우리 삶 안으로, 마음 안으로 들어오시도록 열린 마음과 믿음으로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