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2일 화요일
[자] 대림 제1주간 화요일
입당송 즈카 14,5.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라.>11,1-10
화답송시편 72(71),1-2.7-8.12-13.17(◎ 7ㄴㄷ 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신다.>10,21-24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2티모 4,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시며 아버지를 찬미하시는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 안에서 아버지와 이루시는 친교 안에서 기쁨에 가득 차 계십니다. 우리는 대체로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리는 데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기쁨이, 성령 안의 기쁨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뻐하시며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시는 까닭은 당신의 진리를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기]”(루카 10,21) 때문입니다. 여기서 “철부지들”로 옮겨진 말은 그리스 말로 ‘아기들’을 뜻하며 흔히 ‘작은 이들’로 옮겨집니다. 이 표현은 겸손하고 단순하며 신뢰에 찬 열린 마음을 지닌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하느님의 진리와 계시는 바로 이 작은 이들에게 주어집니다. 작은 이의 길은 늘 겸손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작은 이는 자기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며 삶과 생각의 중심에 자신을 두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아드님께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시고자 선택하신 이들은 바로 이 ‘작은 이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10,23).
대림 시기는 구유에 누운 아기로 오시는 하느님을 알아보는 마음의 눈을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 하느님을 마음 안에 온전히 모셔 들일 때, 이사이의 그루터기에서 돋아난 햇순이(이사 11,1 참조) 주는 기쁨과 평화는, 구세주께서 가져오실 가슴 벅찬 기쁨과 평화의 예언은, 먼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