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3일 수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에스파냐 바스크 지방의 하비에르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였다. 1537년에 베네치아에서 사제가 된 그는 예수회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고,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으로 선교하여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선교를 위하여 중국으로 향하던 중 1552년 12월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샹추안섬에서 선종하였다.
1662년에 시성된 성인은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여행하며 선교에 힘썼기 때문이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께서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다.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잔치를 베푸시고 그들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내신다.>25,6-10ㄱ
화답송시편 23(22),1-3ㄱ.3ㄴㄷ-4.5.6(◎ 6ㄷㄹ)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께서 많은 병자를 고쳐 주시고 빵을 많게 하셨다.>15,29-37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마태 10,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산 위에 머무르[시는]” “주님의 손”(이사 25,10)이 모든 민족들에게 잔치를 마련하시고 그들에게서 고통의 너울과 덮개를 벗기시며 모든 이의 얼굴에서 눈물을 닦아 주신다는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은 메시아에 대한 희망의 절정이 됩니다.
이 희망은 이제 예수님에게서 실현됩니다. 산 위에 앉아 계신 예수님께 다가오는 군중이 겪는 온갖 형태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메시아께서 오셨음을 알리는 분명한 표지입니다(마태 11,4-5 참조). 예수님께서는 요구받으시지 않은 것까지 베풀어 주십니다. 빵의 기적은 굶주린 군중을 ‘가엾이 여기시는 마음’에서, 곧 연민에서 시작됩니다.
라틴 말에서 연민은 다른 이의 고통을 ‘함께 겪는 것’을 뜻합니다. 전쟁, 기아, 재해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소식에 연민을 느낍니까? 나와는 관계없는 ‘그들’의 일로 여깁니까? 주변 사람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다가가서 함께하나요, 아니면 피하나요?
제자들이 가진 적은 양의 음식(빵 일곱 개와 물고기 조금)이 ‘주님의 손’에 들리자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습니다. 군중을 먹일 생각을 하지 못하였던 제자들은 주님의 손을 거쳐 나온 음식을 군중에게 나누어 주며 이 신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무 것도 없는 데서 빵과 물고기를 만들어 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실제로 가진 것에서 출발하십니다.
연민과 나눔, 이 두 가지는 어려움을 겪는 이웃 안에서 메시아의 현존을 드러내 줍니다. 이를 위하여 주님께서는 이제 ‘우리의 손’을 쓰시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