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5일 화요일
[백] 성 보나벤투라 주교 학자 기념일
보나벤투라 성인은 1221년 무렵 이탈리아 에트루리아의 바뇨레조에서 태어났다.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수도자가 된 그는 파리에서 공부한 뒤, 파리 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학문 연구에 많은 힘을 기울였다. 작은 형제회의 총장으로 선출된 보나벤투라는 자신이 속한 수도회 설립자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의 전기를 완성하였으며, 철학과 신학 분야에서도 권위 있는 저서를 많이 남기고, 1274년 무렵 선종하였다. 식스토 4세 교황께서 1482년 시성하시고, 1588년 ‘교회 학자’로 선포하셨다.
입당송 에제 34,11.23-24 참조
루카 12,4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물에서 건져 냈다고 해서 그 이름을 모세라 하였다. 그는 자란 뒤, 자기 동포들이 있는 데로 나갔다.>2,1-15ㄴ
화답송시편 69(68),3.14.30-31.33-34(◎ 33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11,20-2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요한 15,16 참조
루카 12,36-3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 나오는 카파르나움은 예수님 활동의 거점입니다. 코라진은 카파르나움에서 북쪽으로 삼 킬로미터 떨어진 아주 가까운 도시이고 벳사이다는 베드로와 안드레아와 필립보의 고향입니다. 이 세 도시의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과 말씀과 활동을 아주 가까이에서 자주 보고 들을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꾸짖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셨을까요?
예수님께서는 세리와 죄인들에게 하신 것처럼 먼저 사랑의 표징으로 치유의 기적을 이 고을 사람들에게 베푸셨고, 그들은 기쁨과 해방을 누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나았다는 사실에만 집중하면서 자기에게만 머물러 있다면, 이는 하느님 없는 삶, 죄의 삶으로 이전과 다를 바 없는 불행한 삶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이 불행에서 벗어나기를 바라시기 때문에 꾸짖으신 것입니다.
단죄와 저주는 내치는 행위이지만, 꾸짖음은 행동을 고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 그 바탕에 있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불행하여라.”(마태 11,21)라고 하실 때 사용된 낱말은 장례식 때 슬픔과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는 낱말입니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는 것은 죽음의 상태이기에, 예수님께서는 대단히 슬프고 걱정하는 마음을 표현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11,23)라는 말씀에는 마치 떼쓰고 고집부리는 아이를 무섭게 겁주는 듯한 부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잘못된 고집을 버리기를 바라서 엄하게 말을 하지만 실제로 그대로 하려고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을 바라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