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08일 목요일
[백] 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도미니코 성인은 1170년 무렵 에스파냐 칼레루에가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성덕을 쌓는 데 몰두하던 그는 사제가 되어 하느님 말씀을 열정적으로 설교하여 사람들을 회개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1206년 설교와 종교 교육을 주로 담당하는 설교자회(도미니코 수도회)를 세우고, 청빈한 삶과 설교로 복음의 진리를 철저히 탐구하도록 독려하였다. 1221년에 선종한 그를 1234년 그레고리오 9세 교황이 시성하였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바위에서 많은 물이 터져 나왔다.>20,1-13
화답송시편 95(94),1-2.6-7ㄱㄴㄷ.7ㄹ-9(◎ 7ㄹ과 8ㄴ)
복음 환호송마태 16,18 참조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16,13-23
예물 기도
영성체송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는 광야에서 마실 물이 떨어지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에게 몰려가 시비하면서 불평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주님께서는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시어 당신의 거룩함을 드러내시면서, 모세와 백성 사이에 일어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주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 바위가 그리스도라고(1코린 10,4 참조) 말합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 그리스도인 삶에 근본적인 실재를 제시해 줍니다. 따라서 우리는 믿음의 두 가지 차원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습니다. 첫째, 믿음이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둘째, 베드로 위에 세운 교회를 이루고자 형제들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팔레스티나에 계셨을 때 군중은 그분을 보고 따라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분을 참으로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하느님 아버지의 깨우침에 힘입어 예수님을 메시아,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믿음을 보시고, 그 위에 당신의 공동체, 곧 교회를 세우십니다.
믿음은 하느님의 선물을 통하여 하느님을 우리에게 알게 해 주는 신학적 덕목입니다. 믿음은 지식이나 문화의 문제가 아니라 하느님과 맺는 관계의 문제입니다. 이는 하느님 말씀을 마음으로 듣고 그분께 순종하는 것을 뜻합니다. 믿음은 우리 안에서 행하시는 하느님의 활동이므로 우리가 완전하게 이해할 수 없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그분께 순종하는 믿음은 교회와도 관계를 맺습니다. 이런 관계에 힘입어 우리는 예수님 위에 세운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려고 그리스도께 다가가고 그분께 순종합시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