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11일 일요일
[녹] 연중 제19주일
오늘 전례
입당송 시편 74(73),20.19.22.23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주님께서는 저희의 적들을 처벌하신 그 방법으로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18,6-9
화답송시편 33(32),1과 12.18-19.20과 22(◎ 12ㄴ 참조)
제2독서
<아브라함은 하느님께서 설계하시고 건축하신 도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11,1-2.8-19
11,1-2.8-12
1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며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
2 사실 옛사람들은 믿음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8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복음 환호송마태 24,42.44 참조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12,32-48
12,35-4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세상에서 이방인과 나그네처럼 살아가는 교회를 굽어보시어, 믿음으로 인정받은 신앙의 선조들을 본받아, 하늘 나라 본향을 갈망하며 주님을 따르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저희 삶을 이끄시어, 자신의 편리와 이익 때문에 가난한 이들과 힘없는 피조물을 짓밟는 잘못을 뉘우치고, 사랑과 보살핌으로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3. 병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오랜 병고에 시달리는 병자들을 위로하시고, 저희 마음을 움직이시어 더위 속에 힘겨워하는 가난한 병자들을 찾아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게 하소서.
4. 본당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자이신 주님, 저희 본당 공동체의 모든 이에게 굳건한 믿음을 주시어,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처럼, 언제나 깨어 준비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시편 147(146─147),12.14 참조
요한 6,5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1독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합니다. 하느님의 업적과 은혜로운 개입, 특히 하느님께서 기적으로 당신 백성을 이끄시고 충실한 이들에게 상을 베푸시고 당신 계획에 반대하는 이를 심판하신 파스카 해방에 대하여 묵상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런 묵상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충실하심에 근거한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제2독서는 믿음을 다룹니다. 믿음은 우리 존재를 위한 탁월한 기초입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특별한 은총을 얻을 수 있습니다. 믿음 없이는 희망도 사랑도 없으며, 사랑 안에서 하느님 뜻에 대한 헌신도 없습니다. 믿음은 구원사의 완성에서 하느님의 친구들, 당신의 책임자들과 협력자들을 알려 주는 표시입니다. 이런 믿음으로 하느님께 인정을, 곧 하느님 앞에서 의인으로 인정받습니다. 사실 믿음은 기다림과 여정과 갈망이며 이 땅을 넘어 본향을 찾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기다림에 대한 준비를 매우 강조합니다.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작은 양 떼”와 같지만 불쌍하고 경솔한 사람들로 느껴서는 안 됩니다. 아버지께서 가난한 이들과 비천한 이들에게 하늘 나라를 주셨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주님의 제자는 이 세상의 재물을 멀리해야 하고, 그의 보물이 있는 곳에, 곧 예수 그리스도께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같은 이유로 그리스도인은 주님과 만남을 기다리며 졸지 않고 기분 좋게 깨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몸소 그를 천상 잔치에 초대하시어 시중을 드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마냥 충실하고 현명해야 합니다. 이 훈계는 모든 이, 특히 교회 안에서 책임을 맡은 이들에게 적용됩니다. 그들은 주인을 섬기고 기다리되 제멋대로 오만하게 처신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주님이시고 당신 교회 안에서 우리는 모두 종들입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