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9일 목요일
[녹]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또는
[홍] 성 야누아리오 주교 순교자
입당송 집회 36,21-22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그대 자신과 그대의 가르침에 주의를 기울이십시오. 그대는 그대뿐만 아니라 그대의 말을 듣는 이들도 구원할 것입니다.>4,12-16
화답송시편 111(110),7-8.9.10(◎ 2ㄱ)
복음 환호송마태 11,28 참조
복음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7,36-5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6(35),8
1코린 10,1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세 명의 일꾼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일도 안 하며 미래에 사장이 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였습니다. 또 다른 한 사람도 회사의 모든 일에 대하여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사람은 최선을 다하여 맡은 일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수십 년이 흐른 뒤 첫째 사람은 여전히 사장이 되겠다는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있었고, 둘째 사람은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하여 퇴사하였습니다. 그런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던 셋째 사람은 그 회사의 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같은 직장을 다니더라도 어떤 사람은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이 그런 일이나 하고 있을 사람이냐고 불평을 합니다. 결국 누가 더 성공할까요? 자신의 위치에서 더 감사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느님 앞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미사에 참여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자신처럼 비천한 죄인을 불러 주신 것에 감사하지만, 어떤 사람은 마치 덜 받은 것처럼 이것저것 청하려고만 합니다. 심지어 봉사나 봉헌을 하면서 ‘자신의 것’을 하느님께 드린다고 착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는 예수님께 무엇인가 대접해 드린다고 착각하던 사람입니다. 반면 여인은 받은 것에 보답해 드릴 것이 없어 눈물만 흘립니다. 바리사이는 자신이 무엇인가 해 드리고 있으니 보답이 올 것을 기대하였고, 여인은 너무 받아서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만을 생각하였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주님 것입니다. 나의 것을 드릴 수 없습니다. 모두 받은 것이니 그저 감사해야 할 뿐입니다. 무엇인가 주님께 해 드린다고 느꼈던 바리사이는 죄를 용서받지 못하였지만 여인은 용서받습니다. 우리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감사의 눈물’뿐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