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06일 일요일
[녹] 연중 제27주일 (군인 주일)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고 있다. 오늘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한다.
한국 교회는 1968년부터 군 사목에 종사하고 있는 군종 사제를 비롯하여 군인 성당과 국군 장병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물질적으로 돕고자 해마다 10월 첫 주일을 ‘군인 주일’로 지내 왔으며, 2023년부터는 10월 둘째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다(주교회의 2022년 추계 정기 총회). 오늘 전국 각 본당에서는 군의 복음화를 위한 특별 헌금을 봉헌한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연중 제27주일이며 군인 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보시고, 우리에게 겸손한 마음을 주시어, 온 힘을 다하여 아버지의 나라를 전하게 해 주시기를 청합시다. 우리가 쓸모없는 종임을 깨닫고 아버지의 위대한 사랑을 세상에 드러냅시다.
입당송 에스 4,17②-③ 참조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어찌하여 불의와 재난을 보아야 하냐고 하바쿡 예언자가 하소연하자,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주님을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한다(제2독서). 주님께서는 사도들에게,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돌무화과 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고 해도 복종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1,2-3; 2,2-4
화답송시편 95(94),1-2.6-7ㄱㄴㄷ.7ㄹ-9(◎ 7ㄹ과 8ㄴ)
제2독서
<그대는 우리 주님을 위하여 증언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1,6-8.13-14
복음 환호송1베드 1,25 참조
복음
<너희가 믿음이 있으면!>17,5-10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만민의 주님, 특별 전교의 달을 맞이한 교회에 성령의 숨결을 불어넣으시어, 교회가 주님께 받은 은사를 불태우며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 새로운 선교의 봄을 맞게 하소서.
2. 세계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자비하신 주님, 세계 지도자들에게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시어,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려는 마음을 억누르고, 어려운 나라들을 살피며 공동선을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3. 군인 주일을 맞아 군 사목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군 사목을 하는 사제들을 이끌어 주시어, 군인들이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치고 올바른 가치관을 지닌 시민과 신앙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인도자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를 주님의 진리로 이끌어 주시어, 공동체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현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쓰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6 : 영원한 파스카의 보증>영성체송 애가 3,25
1코린 10,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더해 달라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십니다. 돌무화과나무는 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리기에 강한 바람에도 잘 견딥니다. 반면에 겨자씨는 씨앗 가운데 가장 작은 것에 해당합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작은 믿음도 돌무화과나무처럼 견고한 나무를 뿌리째 뽑아 바다에 심겨지도록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주인과 종의 관계에 관한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종은 주인에게 명령받은 모든 힘든 일을 수행하고 나서도,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시중을 들어야 합니다. 종은 무슨 일을 하든, 주인에게 내세울 것이 없고, 어떤 권리나 보상도 요구하지 못합니다. 그것이 종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하여 믿음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무자비한 주인이시라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가 봉사를 했다 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빚을 지신 것도, 그에 대한 보상을 해 주실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데서 오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그 믿음에서 하느님께 온전히 승복하는 자세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확고하고 위대한 믿음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겨자씨만큼 작고 깨지기 쉬운 믿음이라도, 거기에서 생각지도 못한 능력이 나오고, 삶의 경이로움과 영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한 믿음을 더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이성근 사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