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07일 목요일
[녹]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38(37),22-2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14,7-12
화답송시편 27(26),1.4.13-14(◎ 13)
복음 환호송마태 11,28 참조
복음
<하늘에서는,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15,1-1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6(15),11 참조
요한 6,5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형제들을 심판하거나 업신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심판은 하느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이 한 일을 하느님께 말씀드리는 일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예수님께 가까이 모여 들었습니다. 이를 본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보며 투덜댑니다. 그들이 판단하기에 세리들과 죄인들은 하느님의 일에 적합하지 않은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마음대로 형제들을 심판하는 자의 모습입니다.
사실,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떠난 이들을 단죄하시면서도, 잃어버린 양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다시 찾아 목장으로 데려오시는 착한 목자에 비유됩니다(예레 23,1-4; 에제 34,11-16 참조). 이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눈에 세리와 죄인들은 그 양 떼에 결코 포함될 수 없는 부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니, 데려온다 해도 이미 그들의 구원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인들과 식사하시는 예수님께 투덜거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야말로 아흔아홉 마리 양 떼를 광야에 놓아둔 채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는 착한 목자시라는 사실을 되새겨 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죄인들의 회개를 기뻐하시기에 죄인 하나라도 버리지 않으시고 당신께 이끌고자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찾아온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나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는 은전을 되찾은 부인의 비유를 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죄인들의 회개를 바라고 계시니, 우리 역시 죄인들의 회개를 기뻐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은전을 찾았습니다.”라는 여인의 말은 바로 하느님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말씀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