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09일 월요일
[백]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12월 8일에서 옮김)
성모 마리아께서 잉태되신 순간부터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는 믿음은 초대 교회 때부터 있었다. 이러한 믿음은 여러 차례의 성모님 발현으로 더욱 깊어졌다. 1854년 비오 9세 교황께서는 ‘성모 마리아의 무죄한 잉태’를 ‘믿을 교리’로 선포하셨다. 한국 교회는 이미 1838년 교황청에 서한을 보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를 조선교구의 수호자로 정해 줄 것을 청하였고, 그레고리오 16세 교황께서 이 요청을 허락하셨다.
오늘 전례
입당송 이사 61,10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나는 네 후손과 그 여자의 후손 사이에 적개심을 일으키리라.>3,9-15.20
화답송시편 98(97),1.2-3ㄱㄴ.3ㄷㄹ-4(◎ 1ㄱㄴ)
제2독서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셨습니다.>1,3-6.11-12
복음 환호송루카 1,28 참조
복음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1,26-38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3 : 마리아와 교회의 신비(12월 8일)>영성체송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교회는 주님 사랑의 위대함과 주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이루신 놀라운 일을 묵상합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어머니로 선택되는 소명을 온전히 받아들였습니다. 그녀에게는 쉬운 일도, 예상된 일도 아니었습니다. 천사가 하느님의 인사말을 전하였을 때 그녀는 몹시 놀라 당황하였습니다.
세상의 악은 하느님을 멀리하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그녀는 천사의 소식에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당황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그녀를 위로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이 소식은 아직 요셉과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은 그녀를 더욱더 복잡하게 만듭니다. 그러자 천사는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하고 덧붙이며 설명합니다. 이때 마리아가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아니요.”라고 하면 평소처럼 평온한 생활을 이어 가겠지만, “예.”라고 하면 그녀의 모든 삶은 복잡해질 것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능력보다 하느님의 말씀을 더 소중하게 여깁니다.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이는 순종의 자세는 모든 신앙인의 모범이 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에게 사랑받는 첫 여인인 그녀는 천사가 그녀에게 전한 부르심에 “예.”라고 대답하는 첫 여인이기도 합니다. 오늘 마리아는 우리 앞에, 우리 마음의 눈앞에 있습니다.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