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1월 28일 화요일
[백] 성 토마스 아퀴나스 사제 학자 기념일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1225년 무렵 이탈리아의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몬테카시노 수도원과 나폴리 대학교에서 공부하였으며,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성 도미니코 수도회에 들어가 대 알베르토 성인의 제자가 되었다. 1245년부터 파리에서 공부한 성인은 삼 년 뒤 독일 쾰른에서 사제품을 받고 그곳 신학교의 교수로 활동하였다. 그는 철학과 신학에 관한 훌륭한 저서를 많이 남겼는데, 특히 『신학 대전』은 그의 기념비적인 저술로 꼽힌다. 1274년에 선종하였으며, 1323년에 시성되었다.
입당송 집회 15,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제1독서
<다윗과 온 이스라엘 집안은 함성을 올리며 주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6,12ㄴ-15.17-19
화답송시편 24(23),7.8.9.10(◎ 8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11,25 참조
복음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3,31-35
예물 기도
영성체송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르코 복음이 말하는 예수님의 참가족은 예수님 주위에 앉아 있는 이들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머무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제대로 살아보겠다면서 많은 결심을 하고 실천할 것을 계획합니다. 물론 계획한 대로 실천하는 경우는 참 드물지요. 그럼에도 우리는 여전히 결심하고 실천 계획 세우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도 비슷한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신앙생활을 제대로 하겠다면서 절제와 극기, 봉사와 기도 생활을 무리하게 계획합니다. 실패로 돌아선 신앙생활의 결심들 앞에 늘 부족하다고 스스로를 반성하고 또 다른 신앙생활을 꿈꾸기도 하지요.
그러나 참된 신앙은 그저 예수님 발치에 머물고, 그분의 말씀이 무엇인지 몰라도 애써 이해하려 겸손되이 경청하는 것입니다. 제 계획에 눈멀고 귀먹어 바로 옆에 계신 예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듣지 못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하느님을 잊고 살았던 사실을 반성하며, 다시 한번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길을 걷겠노라 다짐하였던 신명기계 역사서의 정신은, 이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신명 6,4)
듣는 귀를 가지는 것이 변화와 회개의 시작입니다. 듣지 못하면서 무턱대고 결심하고 계획하는 일은, 알지도 못하는 길을 무작정 나서는 무지한 사람들의 반복된 죄악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