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01일 일요일
[자] 사순 제1주일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제1주일입니다. 원조들의 불순종으로 세상에 죄와 죽음이 들어왔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이 생명의 은총이 우리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에 참여하며 죄를 멀리하는 새로운 삶을 다짐합시다.
입당송 시편 91(90),15.16
본기도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말씀의 초대
제1독서
<사람의 창조와 원조들의 죄>2,7-9; 3,1-7
화답송시편 51(50),3-4.5-6ㄱㄴ.12-13.14와 17(◎ 3ㄱ 참조)
제2독서
<죄가 많아진 그곳에 은총이 충만히 내렸습니다.>5,12-19
5,12.17-19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을 단식하시고 유혹을 받으신다.>4,1-11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모든 이의 구원을 바라시는 주님,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서 힘을 얻는 교회가 믿음의 은혜를 세상에 증언하고 전파하며, 주님을 찾는 모든 이에게 더욱 성실히 봉사하게 하소서.
2. 정치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이 나라 모든 정치인이 주님의 정의와 사랑을 올바로 깨달아, 물질의 풍요에 앞서,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는 데 더욱 힘쓰게 하소서.
3. 새 학년을 맞이한 학생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참스승이신 주님, 새 학년을 맞이한 학생들에게 은총을 내려 주시어, 언제나 스승을 존경하며 친구들과 참된 우정을 키워 나가게 하소서.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일치의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을 주님의 사랑 안에 하나로 모으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은총을 깊이 깨닫고 자신의 사명과 역할에 충실하도록 이끌어 주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5 : 주님께서 받으신 유혹(사순 제1주일)>영성체송 마태 4,4
시편 91(90),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 첫 번째 주일에 듣는 말씀의 주제는 ‘유혹’입니다. 인류의 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처럼 된다.’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를 저지릅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활에 앞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악마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돌을 빵으로 만들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보라고 유혹합니다. 또 눈에 보이는 세상의 화려함과 영광으로 예수님을 유혹합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스스로 드러내시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의 신원은 복음 선포와 행적 그리고 십자가의 순명을 통하여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영광은 세상의 것처럼 겉으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습니다.
유혹자는 사람들을 나쁜 것으로 유혹하지 않습니다. 좋아 보이는 것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으로, 그리고 마치 그것이 하느님의 뜻에 맞는 것처럼 우리를 시험합니다. 그렇기에 유혹을 뿌리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첫 인간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도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따라서 유혹에 빠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우리 또한 언제나 유혹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유혹에 약하다고 인정해야 합니다.
유혹이 있다는 것에, 자주 유혹을 받는다는 것에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 혼자 충분히 유혹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 때,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유혹에 약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주님께 도움을 청할 때, 유혹을 물리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주님께 도움을 청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유혹을 통해서도 다시 깨닫습니다.
(허규 베네딕토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