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09일 금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입당송 시편 78(77),5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최고 의회에서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라며 담대하게 증언한다(제1독서).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물을 던져 엄청난 양의 고기를 잡게 되자 그분께서 주님이심을 알아보았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습니다.>4,1-12
화답송시편 118(117),1-2와 4.22-24.25-27ㄱㄴ(◎ 22)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예수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주셨다.>21,1-14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21,12-13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고향인 갈릴래아로, 티베리아스 호숫가로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베드로가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 하니 다른 제자들이 따라나섭니다. 어부인 그들이 밤새 그물질을 하였지만 단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합니다. 어느덧 새벽이 되어 한 줄기 빛이 비추자 예수님께서 물가에 나타나시어 물으십니다.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그러자 제자들이 대답합니다. “못 잡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십니다.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제자들이 그물을 던졌더니,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그물을 끌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습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이미 한 번 뵈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고기를 잡으러 나갔으나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 가운데 하느님을 체험할 때도 있습니다. 또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나 피정, 강의를 통하여 깊은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영적 열매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어찌 보면 영적 열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일을 하느님과 함께 해 내는가와 그 일을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끌어 나가시는지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잘 보여 줍니다. 직업이 어부였던 베드로와 제자들은 밤을 새워도 고기를 잡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르신 대로 그물을 배 오른쪽으로 던지니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우리도 어떤 일을 하든지 하느님과 대화해야 합니다. 자신의 처지와 상황 그리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하여 예수님께서 물으실 때 자신의 상태와 하고자 하는 일을 솔직하게 상세히 설명해야 합니다. 그렇게 말할 때 마음 깊은 곳에서 예수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 목소리를 듣고 일할 때 우리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