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8월 16일 월요일
[녹]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또는
[백] 헝가리의 성 스테파노
입당송 시편 84(83),10-11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을 저버리고 바알을 섬겼지만, 주님께서는 판관들을 세우시어 약탈자들의 손에서 그들을 구원해 주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당신을 따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판관들을 세우셨으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2,11-19
화답송시편 106(105),34-35.36-37.39-40.43ㄱㄴ과 44(◎ 4ㄱ)
복음 환호송마태 5,3
복음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너의 재산을 팔아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19,16-22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30(129),7
요한 6,5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어떤 청년이 질문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신 계명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부자 청년이 이미 그런 것들은 잘 지켜 왔다고 하자, 예수님께서는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자신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준 뒤 당신을 따르라고 말씀하십니다.
‘완전한’이라는 형용사는 네 복음서 가운데 오직 마태오 복음에만 세 번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제자들과 군중을 대상으로 이웃 사랑을 넘어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면, 하늘에 계신 아버지처럼 완전해질 수 있다고 이미 가르치셨습니다(마태 5,43-48 참조). 유다인들은 율법을 완전히 지킬 때 완전하게 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완전은 전심전력을 다해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몸과 마음을 전적으로 다 바치는 데 있습니다”(박영식, 『마태오 복음 해설』, 157면).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율법을 뛰어넘는 훨씬 더 큰 사랑이 요구된다고 하십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당신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은 ‘수도자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막의 안토니오 성인입니다. 성인은 어느 날 이 말씀을 듣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사막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성경을 읽고 기도함으로써 하느님을 닮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것이 수도 생활의 시작입니다. 우리가 안토니오 성인과 똑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각자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이웃을 위하여 헌신함으로써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