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01일 수요일
[녹]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5년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는 것에 관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반포하시어 해마다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기로 하셨다. 이날 교회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의 의미를 묵상하고, 창조 질서를 파괴한 우리의 잘못을 뉘우치며, 생태계를 보호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진다.
입당송 시편 86(85),3.5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콜로새에 있는 성도들에게, 복음이 그들 안에서 열매를 맺으며 자라고 있다며 인사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시몬의 장모와 질병을 앓는 이들을 고쳐 주시고, 유다의 여러 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신다(복음).
제1독서
<진리의 말씀이 여러분에게 다다라, 온 세상에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1,1-8
화답송시편 52(51),10.11(◎ 10ㄹ 참조)
복음 환호송루카 4,18
복음
<나는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4,38-4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31(30),20 참조
마태 5,9-10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카파르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열병을 앓는 시몬의 장모를 낫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이 끝나는 저녁부터 많은 병자에게 손을 얹어 병을 고쳐 주시고, 마귀 들린 사람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시어 그들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라고 전합니다. 예수님께 ‘외딴곳’은 지친 몸을 쉬게 하는 장소이고, 소외가 아닌 고독의 공간이며, 하느님 아버지를 찾아 만나시는 기도의 장소입니다. 인간의 구원사 안에 계신 성자께서는 ‘외딴곳’에서 성부와 사랑의 일치를 이루시며 성령과 함께 하나가 되십니다(루카 5,16; 마르 1,45 참조).
우리는 살면서 ‘좀 더 잘 할 걸.’이라며 스스로 책망하기도 하고, 인간 관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에 쉽게 후회하며,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인 ‘외딴곳’이 아닌 ‘어두운 동굴’로 숨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걱정과 고민으로 어두운 동굴에 숨어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곳은 빛도 하느님도 없는 막다른 골목과 같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어려울 때일수록, 지칠 때일수록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를 찾아가야 합니다. 자신의 삶에서 하느님을 찾는 시간을 만들고, 하느님 안에서 숨 쉬고자 노력한다면,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