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06일 월요일
[녹]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입당송 시편 119(118),137.124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선포하며,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사람으로 굳건히 서 있게 하려고 가르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고 물으시고는,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과거의 모든 시대에 감추어져 있던 신비를 선포하는 일을 완수하려고 나는 교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1,24―2,3
화답송시편 62(61),6-7.9(◎ 8ㄱ)
복음 환호송요한 10,27 참조
복음
<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6,6-1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42(41),2-3
요한 8,1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일,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여야 하는지 복음을 읽을 때마다 예수님의 행동을 보면서 배웁니다. 많은 이가 예수님께 찾아와 그분의 말씀을 들으려 하였습니다. 그 수가 오천 명이 넘는 때도 있었고, 길을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몰려들 때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아이가 봉헌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기꺼이 받으시고 당신을 찾아온 오천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십니다(요한 6,1-15 참조). 또 예수님께서는 나무 위에 올라가 당신을 바라보는 세관장 자캐오를 찾아내시고, 그와 그의 집안에 구원을 선사하셨습니다. 이에 자캐오는 가난한 이들에게 애덕을 실천하여, 그들을 현실의 어려움에서 구해 줍니다(루카 19,1-10 참조).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실 수 있으셨을까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지금 내 주변의 힘들고 어려운 이들을 쉽게 지나쳐 버리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당신을 고발할 구실을 찾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날카로운 시선 속에서도, 오그라든 손을 가진 사람을 고쳐 주십니다. 그 병자는 오그라든 손으로 말미암아 오그라든 마음까지 치유받았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삶을 실천할 때, 우리는 진리로 나아갑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물이 숨겨져 있음”을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정성을 쏟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보여 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지금 이 자리에서 실천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그리스도의 은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