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25일 토요일
[녹]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또는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본기도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둘러싼 불 벽이 되시고 그 한가운데 머무르는 영광이 되어 주시리라고 하신 말씀을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정녕 내가 가서 네 한가운데에 머무르리라.>2,5-9.14-15ㄷ
화답송예레 31,10.11-12ㄱㄴ.13(◎ 10ㄹ 참조)
복음 환호송2티모 1,10 참조
복음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9,43ㄴ-45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19(118),4-5 참조
요한 10,1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주님의 수난에 대한 말씀을 듣고도 그 뜻을 알아듣지 못하였으며,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조차 두려워하였다고 전해 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관심이 있었기에 듣고는 있었지만, 그 뜻을 이해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두려움 때문입니다. 또한 현실에서 주님의 부재는 물론이요 그분의 수고와 수난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 자체가 두려움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죽음을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고 부활하시어, 임마누엘 하느님으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약속의 이행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이기적인지도 모릅니다. 서로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표현을, 우리는 자기 방식대로 이해하고 판단하고 때로는 듣지 못한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내 방식만을 고집하고 이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그가 한 말의 뜻을 알아 가며 노력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전한 사랑의 방법, 인류 구원의 방법을 끊임없이 들려주십니다. 내 방식과 판단을 잠깐 접고, 상대에게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그의 말을 경청한다면 ‘사랑은 함께 하는 것’이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믿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