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9월 27일 월요일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빈첸시오 드 폴 성인은 1581년 프랑스 랑드 지방에서 소농의 아들로 태어나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가 운영하는 학교에서 공부하고 1600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가난한 이들을 만나는 체험을 하며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이 곧 하느님을 섬기는 것’임을 깨닫고, 자선 단체인 사랑의 동지회, 전교회,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를 설립하여, 가난한 이들을 돕는 데 일생을 바쳤다. 1660년에 선종한 빈첸시오 사제는 1737년에 시성되었다. 1885년에 레오 13세 교황께서는 그를 ‘모든 자선 사업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셨다. 오늘날 수많은 이가 성인의 영성을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 사랑의 딸회, 사랑의 씨튼 수녀회,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와, 평신도 사도직 단체인 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가 서로 연대하며 활동하고 있다.
입당송 루카 4,18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즈카르야 예언자는, 만군의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해 뜨는 땅과 해 지는 땅에서 구해 내시리라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내 백성을 해 뜨는 땅과 해 지는 땅에서 구해 내리라.>8,1-8
화답송시편 102(101),16-18.19-21.29와 22-23(◎ 17)
복음 환호송마르 10,45 참조
복음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9,46-50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7(106),8-9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머물며 성장하게 합니다. 제자들은 ‘누가 우리 가운데 가장 큰 사람이냐?’ 하고 논쟁을 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마음속 생각을 아시고 어린이 하나를 데려다 놓으시고는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위대한 사람은 많은 일을 해내거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몸소 가르쳐 주신 이타적인 사랑을 실천하며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묵묵히 자신을 내어 주며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과 같은 사람입니다.
우리에게는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순진하고 단순하며 작고 연약하기에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처럼,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웃과 우리 자신이 살아갈 힘을 얻고자 하느님의 보호를 청하는 순수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성령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로마 8,15 참조).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르는 사람처럼 위대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느님께 우리의 마음을 열고 기도하며, 사랑을 실천하고 주님의 모범을 따른다면 우리는 진실과 정의 안에서 하느님의 참백성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