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03일 금요일
[백]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로마 보편 전례력에 따라 2018년부터 기념일로 변경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6년 에스파냐 바스크 지방의 하비에르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공부하다가 만난 이냐시오 성인의 영향으로 수도 서원을 하였다. 1537년에 베네치아에서 사제가 된 그는 예수회 첫 번째 회원으로 자선 사업에 헌신하였고, 인도와 일본에서 열정적으로 선교하여 많은 이를 교회로 이끌었다. 선교를 위하여 중국으로 향하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1552년 12월 중국 땅이 바라보이는 샹추안섬에서 선종하였다.
1662년에 시성된 성인은 바오로 사도에 버금가는 위대한 선교사로 불린다. 수많은 위험과 역경을 딛고 먼 거리를 여행하며 선교에 힘썼기 때문이다. 1927년 비오 11세 교황께서 성인을 아기 예수의 데레사 성녀와 함께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다.
입당송 시편 18(17),50; 22(21),23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야곱 집안의 하느님이신 주님께서 야곱이 더 이상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눈먼 두 사람의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믿음을 확인하신 다음,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고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하시며 눈을 열어 주신다(복음).
제1독서
<그날, 눈먼 이들의 눈도 보게 되리라.>29,17-24
화답송시편 27(26),1.4.13-14(◎ 1ㄱ)
복음 환호송
복음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9,27-31
예물 기도
감사송
<대림 감사송 1 : 그리스도의 두 차례 오심>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으로 처음 오실 때에는
구약에 마련된 임무를 완수하시고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나이다.
그리고 빛나는 영광 중에 다시 오실 때에는
저희에게 반드시 상급을 주실 것이니
저희는 지금 깨어 그 약속을 기다리고 있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마태 10,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1927년 비오 11세 교황께서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1506-1552년) 성인을 ‘선교의 수호자’로 선포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는 프랑스 파리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에 로욜라의 이냐시오 성인을 만나 삼십 일 피정을 한 뒤, 1534년 파리 북쪽 몽마르트르에 있는 성당에서 이냐시오와 함께 예수회 회원으로 첫 서원을 합니다. 1537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사제품을 받고, 1540년 예수회 첫 번째 선교사로 임명되어 포르투갈 리스본을 거쳐 인도 고아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1545년부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뉴기니와 필리핀 인접 지역에서도 선교 활동을 하였고, 1549년부터 1551년까지 일본을 왕래하며 선교 활동을 하였는데, ‘먼저 중국을 회두시켰더라면 일본은 그리스도교 국가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생각에 이르러 중국으로 향할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본토가 보이는 광둥성 앞 상촨섬(上川島)에서 명나라 황제의 입국 허가를 기다리던 가운데 풍토병에 걸려, 결국 중국 땅을 밟아 보지 못하고 사망하였습니다.
프란치스코 하비에르는 언제나 “주님, 저는 여기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원하시는 곳이면 어디에나 저를 보내십시오.” 하고 고백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예수회 회원들이 날마다 두 차례씩 하는 ‘의식 성찰’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의식 성찰’을 매우 강조하였습니다. 회원들이 많이 바쁠 때는 기도를 관면해 주기도 하였지만, ‘의식 성찰’만큼은 절대 관면이 없었습니다.
의식 성찰은 내 삶 전체, 내 존재 전체를 살펴보는 기도입니다. 눈을 떠서 점심시간까지 그리고 잠자기 전까지 나의 행동, 선택, 그리고 감정의 변화를 살피면서,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 행동하였는지, 아니면 노예로 살았는지 살펴봅니다. 그렇게 살펴본 뒤, 이를 바탕으로 하느님과 진지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끝에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하는 질문과 함께 그에 대한 답을 찾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