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1월 19일 수요일
[녹] 연중 제2주간 수요일
입당송 시편 66(65),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소년 다윗은 주님의 도우심으로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전사 골리앗을 이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완고함에 슬퍼하시면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안식일에 고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다윗은 무릿매 끈과 돌멩이 하나로 필리스티아 사람을 눌렀다.>17,32-33.37.40-51
화답송시편 144(143),1.2.9-10(◎ 1ㄱ)
복음 환호송마태 4,23 참조
복음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3,1-6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23(22),5 참조
1요한 4,16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마르 2,28)이라는 어제 예수님의 선포가 오늘 치유 기적으로 증명됩니다. 이 기적은 유다인들에게 중요한 시간(안식일)과 공간(회당)에서 일어납니다.
안식일, 어느 회당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과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공동체에서 소외되고 위축된 삶을 살았을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로” 부르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물으십니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이 질문은 ‘선한 일’이나 ‘생명을 구하는 일’이 율법의 맹목적인 준수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 안식일은 선한 일을 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날입니다. 소외되고 위축된 삶을 회복시켜야 하는 날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분께서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 하시려는 일입니다.
“손을 뻗어라.” 이렇게 치유는 안식일을 위반하는 구체적인 행동 없이 권위 있는 말씀으로만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바리사이들은 곧바로 사형 권한을 지닌 헤로데의 추종자들과 예수님을 없애기로 모의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남을 해치는 일”, “죽이는 것”으로, 예수님께서 하신 “좋은 일”, “목숨을 구하는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룹니다.
“사람을 위하여 생긴”(마르 2,27) 안식일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이집트 종살이에서 벗어나 이스라엘이 누리게 된 자유와 구원을 기억하는 날입니다(신명 5,12-15 참조). 우리도 모든 죄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져, 우리 안에 담긴 하느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을 청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