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08일 화요일
[자]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90(89),1.2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입에서 나가는 말은 반드시 주님께서 뜻하시는 바를 이루고 만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고 하시며,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신다(복음).
제1독서
<나의 말은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리라.>55,10-11
화답송시편 34(33),4-5.6-7.16-17.18-19(◎ 18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4,4
복음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6,7-15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마태오 복음 6장은 세 가지 종교적 신심 행위, 곧 자선(6,2-4 참조)과 기도(6,5-15 참조)와 단식(6,16-18 참조)을 소개합니다(재의 수요일, 오늘의 묵상 참조). 여기서 특이한 점은 자선과 단식에 대한 가르침은 짧은 반면에 기도에 대한 가르침은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기도’에 대한 가르침에 속하는데,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이방인의 예를 들면서 말 많은 기도를 경고합니다(6,7-8 참조). 두 번째, 주님의 기도를 소개합니다(6,9-13 참조). 세 번째, 용서를 권고합니다(6,14-15 참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방인들처럼 기도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빈말을 되풀이하면서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의 본보기를 가르쳐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는 먼저 하느님을 부르며 시작합니다. 기도의 대상이 누구인지 명확합니다. 제자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향하여, 그분께 기도해야 합니다(6,9ㄴ 참조). 이어서 하느님의 영광, 하느님 나라의 도래, 하느님 아버지 뜻의 성취에 대한 희망을 표현합니다(6,9ㄷ-10 참조). 이어지는 후반부에서 표현되는 청원들도 종말론적 기대를 전제합니다. 다가오는 날을 위한 양식(6,11 참조), 죄의 용서(6,12 참조), 그리고 마지막 날 시험에서 하느님의 보호(6,13 참조)를 청합니다.
모두 여섯 개의 짧은 청원들로 구성된 ‘주님의 기도’는 하느님 나라가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필요를 표현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것은 먼저 하느님의 영광, 나라, 뜻과 관련한 청원이 자리하고, 이어서 인간의 필요에서 비롯한 청원이 나오는 순서입니다. ‘주님의 기도’는 인간의 바람보다 하느님의 뜻이 우선함을 전제합니다.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는 우리에게 ‘주님의 기도’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개인이 혼자, 또는 공동체와 함께 매우 자주 바칩니다. 그런데 너무나 친숙한 나머지 습관적으로 바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 주님의 기도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치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