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3월 17일 목요일
[자] 사순 제2주간 목요일
입당송 시편 139(138),23-24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예레미야 예언자는,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이야기를 하시며,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 이들은 죽은 이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는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는 저주를 받지만, 주님을 신뢰하는 이는 복되다.>17,5-10
화답송시편 1,1-2.3.4와 6(◎ 40〔39〕,5ㄱㄴ)
복음 환호송루카 8,15 참조
복음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16,19-31
예물 기도
감사송
<사순 감사송 1 : 사순 시기의 영성적 의미>영성체송 시편 119(118),1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 16장에서는 재물에 관한 여러 말씀이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제자들에게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며 재물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소개되는 비유는 바리사이들을 향한 논쟁(16,15.16-17.18 참조)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16,14)을 반박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비유에서는 세 명의 인물, 곧 부자와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 그리고 아브라함이 등장합니다. 루카 복음 16장 19-31절은 루카 복음서에서 유일하게 등장인물의 이름이 언급되는 비유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이의 현세적 모습은 대조적입니다(16,19-21 참조). 그러나 이들은 죽고 나서 ‘종말론적 역전’을 경험합니다(16,22-24 참조). 부자는 현세에서 안락하고 풍요롭게 살았지만, 그 가까이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부자는 죽은 뒤에 저승에서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가난한 라자로는 비록 현세에서는 배고프고 비참하게 살았지만, 죽은 뒤에는 아브라함 곁에서 영광과 기쁨을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이의 이름 ‘라자로’는 ‘하느님께서 도우셨다’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 ‘엘라자르’가 그리스어로 축약된 표현입니다. 이 이름에 따라 라자로는 현세에서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였지만, 죽음 뒤에 하느님의 위로를 받습니다. 오늘의 비유는 재물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라는 가르침을 줍니다. 많은 재물을 가지면 타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물에 대한 강한 애착은 하느님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마주하는 커다란 장애물입니다. 바리사이들을 향한 예수님의 경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합니다. 특히 마지막 말씀은 우리에게 예언이 될 수 있습니다.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에도 사람들은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사도 5,1-11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