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14일 목요일
[자] 성주간 목요일 - 성유 축성 미사 [백]
오늘 아침, 주교는 자기 사제단과 공동으로 미사를 집전하여 주교와 신부들의 일치와 친교를 드러내며, 한 해 동안 사용할 성유들을 축복하고 축성한다. 또한 미사 중에 사제들은 자신의 직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수품 때 한 서약을 공적으로 새롭게 한다. 교구 내의 사목자들은 성유를 받아 가 일 년 동안 성사(세례, 견진, 병자)를 집전할 때 사용한다. 이로써 성사 집전에서 교구 전체의 연대성이 드러난다.
입당송 묵시 1,6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그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고 한다(제1독서). 요한은 그리스도께서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이고, 모든 눈이 그분을 볼 것이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고향 나자렛의 회당에서 이사야 예언자의 두루마리를 펴시고,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고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며 기쁨의 기름을 주게 하셨다.>61,1-3ㄹ.6ㄱㄴ.8ㄷ-9
화답송시편 89(88),21-22.25와 27(◎ 2ㄱ 참조)
제2독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셨다.>1,5-8
복음 환호송이사 61,1 참조(루카 4,18 인용)
복음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4,16-21
사제들의 서약 갱신
╋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 기도합시다.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또한 이 주교를 위해서도 …… 기도하여 주십시오.
◎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으소서. 그리스도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주님, …… 이끌어 주소서.
◎ 아멘.
<신경과 보편 지향 기도는 하지 않는다.>
성유와 봉헌 행렬 때
◎ 구세주께 정성들여 찬미찬송 노래하세.
○ 옹골차게 익은열매 짜서얻은 기름이라.
우리모두 엎드려서 구세주께 봉헌하세. ◎
○ 하늘나라 임금님은 올리브기름 축성하여
악령들을 물리치는 창검되게 하옵소서. ◎
○ 성유발라 우리모두 다시나고 새로워져
상처받은 인간품위 영예롭게 되나이다. ◎
○ 세례수로 마음씻어 죄악일랑 물리치고
이마위에 성유발라 천상은사 받으리라. ◎
○ 동정녀께 나신예수 하느님의 아드님은
성유로써 비추시어 영원죽음 없애소서. ◎
○ 영원무궁 길이길이 이날축제 기념하세.
오랜세월 지나가도 항상다시 기억하세. ◎
<행렬이 제대에 이르면 주교는 빵과 포도주와 물을 받아 놓고, 성유들을 받아 부제 봉사자에게 주어 마련된 상에 놓게 한다.>
예물 기도
감사송
<그리스도의 사제직과 사제들의 직무>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외아드님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어
새롭고 영원한 계약의 대사제로 세우시고
오묘한 섭리로 성직을 마련하시어
교회 안에 단일한 사제직이 보존되게 하셨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소유가 된 백성을 임금의 사제직으로 돌보시고
형제의 사랑으로 사람들을 뽑으시어
안수로 당신의 거룩한 직무에 참여하게 하셨나이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인류 구원의 제사를 새롭게 하며
주님의 자녀들과 파스카 잔치를 거행하고
거룩한 백성을 사랑으로 이끌며
말씀으로 기르고 성사로 거룩하게 하나이다.
또한 그들은 형제들의 구원과 주님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 놓으며
그리스도의 모습을 애써 닮고
끊임없이 아버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 주나이다.
그러므로 주님, 모든 천사와 성인과 함께
저희도 주님을 찬양하며 환호하나이다.
병자 성유 축복
◎ 아멘.
영성체송 시편 89(88),2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예비 신자 성유 축복
◎ 아멘.
축성 성유의 축성
╋ 하느님, 영신의 모든 성장과 …… 비나이다.
◎ 아멘.
╋ 성사를 세우시고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 …… 되시리이다.
◎ 아멘.
오늘의 묵상
성주간 목요일에 봉헌되는 ‘성유 축성 미사’는 예수 성심 대축일 미사, 서품 미사와 더불어 사제단의 일치와 연대를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미사입니다. 특별히 이 미사에서 사제단은 주교와 함께 사제들의 서약 갱신식뿐만 아니라, 병자 성유 축복, 예비 신자 성유 축복, 축성 성유 축성 예식을 거행합니다.
세례성사로 예비 신자는 거룩한 어머니이신 교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견진성사를 통하여 신자는 성령 안에서 필요한 은총을 받고 신앙의 성숙으로 나아갈 힘과 양분을 얻습니다. 성품성사로 성직 지망자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제로 축성됩니다. 그러므로 사제는 개개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결합하고 사제단 안에서 일치를 이루도록 끊임없이 초대받습니다.
제1독서인 이사야서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구원과 해방의 메시지가 다음과 같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사제들’이라 불리고, ‘우리 하느님의 시종들’이라 일컬어지리라.” 한편 제2독서에서는 “우리가 한 나라를 이루어 당신의 아버지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가 되게 하신 그분께 영광과 권능이 영원무궁하기를 빕니다. 아멘.”과 같은 내용을 듣습니다. 그리고 복음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이사야서 61장 1-2절을 읽으신 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라고 선포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에 맡기신 거룩한 사제직이 사제들의 인간적 부족함과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성령의 도우심으로 잘 보존되며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