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13일 금요일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또는
[백]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입당송 묵시 5,9-10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안티오키아의 회당에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셨고, 사도들은 이 기쁜 소식을 전한다고 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약속을 실현시켜 주셨습니다.>13,26-33
화답송시편 2,6-7.8-9.10-11(◎ 7ㄷ)
복음 환호송요한 14,6 참조
복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14,1-6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로마 4,2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건네시는 첫 번째 말씀입니다. 근심과 걱정으로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태, 마음이 여러 방향으로 흩어져 어지럽고 어수선한 상태를 ‘산란하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모두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따라 저마다 걱정과 근심을 안고 있으며, 또 그 때문에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마찬가지이셨습니다. 요한 복음을 보면 ‘산란하다’라는 동사의 주어가 예수님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친구 라자로의 죽음에 그의 동생들과 지인들이 슬피 우는 것을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산란해지십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뒤, 당신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 것을 아시고 또다시 마음이 산란해지십니다. 그리고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에도 다시 한번 산란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시고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13,21)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예수님께서는 그 산란한 마음을 다잡으시고 다시 당신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근심과 걱정을 아버지 하느님께 내어 맡기신 채,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고 완수하는 데에 온 힘을 기울이십니다. 그렇게 하시어 그분께서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이 되시고, 우리가 따라야 할 ‘진리’가 되시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라는 말씀에 이어지는 말씀, 곧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깁시다. 하느님을 믿고, 또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굳게 믿으며, 흩어지고 어지러운 마음을 다잡고 오늘 하루도 한 걸음 한 걸음 정성을 다하여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