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5월 31일 화요일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은 성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친척이며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것을(루카 1,39-56 참조) 기념하는 날이다. 축일을 5월 31일로 정한 것은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3월 25일)과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6월 24일) 사이에 기념하기 위해서다.
입당송 시편 66(65),16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스바니야 예언자는 예루살렘에게, 주님께서 한가운데에 계시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한다(제1독서).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가자,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인사하고, 마리아는 주님을 찬미하는 노래를 부른다(복음).
제1독서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신다.>3,14-18
12,9-16ㄴ
화답송이사 12,2-3.4ㄴㄷㄹ.5-6(◎ 6ㄴㄷ)
복음 환호송루카 1,45 참조
복음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1,39-56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2 : 마리아의 노래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교회>영성체송 루카 1,48-4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 이 둘의 만남은 참으로 기구하면서도 놀라운 하느님의 섭리라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남자를 알지 못하던 처녀였지만 성령에 힘입어 아이를 갖게 된 마리아가, 나이가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었지만 하느님의 손길로 아이를 잉태한 엘리사벳을 만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상황에서 하느님을 체험하였지만, 자신들의 남은 인생 전부를 그분의 구원 역사를 위하여 내놓습니다. 그러고는 서로 만나 자신들에게 섭리하신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마리아는 엘리사벳에게 따뜻한 인사를 받으며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하여 더 큰 확신과 위안을 얻었을 것입니다. 엘리사벳도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온전히 봉헌한 마리아의 모습을 보며 하느님의 섭리에 끝까지 충실하겠다고 다짐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손길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긴 이 두 사람의 만남은 믿음 안에서 서로에게 진정한 위로와 힘이 되어 줍니다.
우리는 현대를 살아가는 또 하나의 마리아이며 엘리사벳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 안에서 끊임없이 머무르시고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만남은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처럼 서로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 주고 있는지요? 한 신앙인으로서 다른 신앙인에게 힘과 용기가 되어 주는 만남이 우리에게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을 기억하며, 우리의 만남이 신앙 안에서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 힘과 용기가 되어 주기를 희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