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7월 12일 화요일
[녹]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17(16),15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이사야에게, 유다 임금 아하즈를 만나 아람 임금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하게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인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을 꾸짖으신다(복음).
제1독서
<너희가 믿지 않으면 정녕 서 있지 못하리라.>7,1-9
화답송시편 48(47),2-3ㄱㄴ.3ㄷㄹ-4.5-6.7-8(◎ 9ㅁ)
복음 환호송시편 95(94),7.8
복음
<심판 날에는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울 것이다.>11,20-24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84(83),4-5 참조
요한 6,56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특별한 호의를 받은 고을들을 꾸짖으시며 저주받은 고을에나 어울릴 법한 ‘불행’을 선언하십니다. 복음에 따르면 그들이 불행해지고 심판 날에 무거운 벌을 받는 이유는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을의 이름을 정확히 지칭하시며 그 잘못을 지적하시고 벌을 내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나라면 그 정도까지 호의를 못 알아보지는 않았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불행한 이들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고, 심지어 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방인 고을과, 이미 멸망한 고을에까지 비교된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의 주민들이 지녔을 분노가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 고을들에서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예수님 말씀에서 통쾌와 분노 가운데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때때로 코라진과 벳사이다, 카파르나움이라는 고을 이름에 가톨릭 교회, 우리 본당, 우리 구역, 그리고 자신의 이름이 겹쳐 보이는 것은 죄책감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교회와 우리 각자 안에 예수님께서 베푸신 말씀과 성체라는 기적, 전례와 성사, 그리고 거룩한 전통들을 통하여 기적이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예수님의 이 ‘기적’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데서 이미 회개는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