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04일 목요일
[백]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은 1786년 프랑스 리옹의 근교에서 태어났다. 1815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시골 마을 아르스의 본당 사제로 활동하면서 겸손하고 충실한 목자로 존경받았다. 그의 고행과 성덕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 곳에서 몰려드는 사람들에게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는 정성을 다하여 영적 가르침과 고해성사를 베풀었다. 평생을 아르스에서 겸손하고 가난한 삶을 산 그에게 해마다 이 만여 명이 고해성사를 받고자 찾아왔다고 전해진다. 1859년 선종한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를 1925년 비오 11세 교황이 시성하고, 사 년 뒤에는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입당송 시편 132(131),9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예레미야 예언자에게, 그날이 오면 당신께서 이스라엘 집안과 유다 집안과 새 계약을 맺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고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는 새 계약을 맺고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31,31-34
화답송시편 51(50),12-13.14-15.18-19(◎ 12ㄱ)
복음 환호송마태 16,18 참조
복음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16,13-23
예물 기도
영성체송 마태 24,46-47 참조
루카 12,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이름과 함께 인생을 바꾸어 놓은 발견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이신가?’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어떤 분이신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하는 발견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친구를 구별해 낼 줄 압니다. 또한 그들 가운데에서 오래도록 진실된 관계로 남을 사람들을 구별해 냅니다. 많은 남녀 가운데에서 자기의 신랑감이나 신붓감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특별한 사람에게 독점욕이 생기기도 하고 그것을 통제하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분노가 잔인하고 격분이 홍수 같다 해도, 질투를 누가 당해 낼 수 있으랴?”(잠언 27,4) 우리의 하느님도 질투하시는 분이십니다. 왜냐하면 그분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는 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약 성경에는 열 번 정도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탈출 20,5). 하느님께서는 독점적인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이런 하느님 사랑의 특성은 예수님께도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26).
헤로데 임금의 아들 필리포스가 다스리던 도시에서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하십니다. 첫째는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라는 질문이고, 둘째는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는 질문입니다. 첫째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많은 사람이 동원됩니다.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 그리고 구약의 많은 예언자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가 예수님을 좋아하고 그분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저 다른 많은 이 가운데 한 분이 아니십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제자는 예수님을 유일하신 분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신자는 사랑하고 사랑받으셔야 할 유일하신 분으로 예수님을 모십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의 대답은 모범적입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이 한결같이 예고하고 온 이스라엘이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한 구세주, 곧 메시아이십니다. 주님께서는 제 인생 전부를 걸 수 있는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이런 올바른 깨달음 위에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십니다. 우리에게 예수님께서는 어떤 분이십니까? 온전하고 독점적인 사랑을 그분께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