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8월 25일 목요일
[녹] 연중 제21주간 목요일 또는
[백] 성 루도비코 또는
[백] 성 요셉 데 갈라산즈 사제
입당송 시편 86(85),1-3 참조
본기도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와 소스테네스는 코린토 교회에 인사하며, 하느님께서 코린토 신자들에게 베푸신 은총을 두고 감사드린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라며,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성실히 일하고 있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처럼 되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1,1-9
화답송시편 145(144),2-3.4-5.6-7(◎ 1ㄴ 참조)
복음 환호송마태 24,42.44 참조
복음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24,42-51
예물 기도
영성체송 시편 104(103),13-15 참조
요한 6,54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죽음은 우리에게 불현듯 닥쳐옵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시간입니다. 우리가 죽음의 시간을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본성에서 비롯하는 당연한 이치입니다. 생명은 그 자체로 신비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생명이 우리에게서 떠나가는 것은 우리가 우리의 생명을 소유하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생명이 우리 자신의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생명을 누릴 뿐입니다.
오늘 복음은 주인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자신을 마치 집주인처럼 여기는 종은 예상치 못한 날에 주인의 처단을 받을 것입니다. 또한 자기 생명을 자기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마침내 그것을 잃을 것입니다. 생명은 선물로 받은 것이기에 그것을 선물로 내줄 줄 아는 사람만이 생명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내 생명의 주인인 것처럼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탐욕으로 가득한 주인의 태도를 가지지 않아야 합니다. 자기 생명을 놓고 주인 행세를 하는 사람은 이미 그 생명을 잃은 사람입니다. 창세기의 ‘첫 사람’은 하느님과 같아져서 하느님처럼 생명의 주인 행세를 하려 하였지만 실패하였습니다(창세 3,5 참조). 사실 그의 생명은 그의 것이 아니라 주님께 받은 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께 받은 생명을 형제들과 선물로 나누지 않으면,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의 형제가 아니고 그분의 자녀도 아닙니다.
내 생명의 주인이 하느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늘 하느님을 의식하며 살고,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내놓고 사는 것이 깨어 있는 사람의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님 것이라네, 세상과 그 안에 가득 찬 것들, 누리와 그 안에 사는 것들”(시편 2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