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홍]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안드레아 사도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다. 갈릴래아의 벳사이다에서 태어난 그는 형과 함께 고기잡이를 하던 어부였다(마태 4,18 참조). 안드레아 사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고 그리스도를 따랐으며 자신의 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이끌었다(요한 1,40-42 참조). 그는 그리스 북부 지방에서 복음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며, 십자가 위에서 순교하였다고 알려져 있다.
입당송 마태 4,18-19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10,9-18
화답송시편 19(18),2-3.4-5ㄱㄴ(◎ 5ㄱ)
복음 환호송마태 4,19 참조
복음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4,18-22
예물 기도
감사송
<사도 감사송 1 : 하느님 백성의 목자인 사도>영성체송 요한 1,41-4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을 맞아 ‘믿음과 선포’라는 주제를 묵상합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고 응답하는 장면이 소개되는데, 베드로와 안드레아는 어부였습니다. 요한 복음서에 따르면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던 안드레아가 먼저 예수님을 만나고, 베드로에게 와서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라고 전합니다(1,40-41 참조). 안드레아는 세례자 요한의 믿음 선포로 예수님을 만난 뒤 그분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안드레아는 베드로에게 믿음을 전하며 주님을 믿도록 초대합니다.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 무엇을 믿으려면 먼저 믿음의 내용을 알아들어야 합니다. 무엇인지 모르는 채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것은 참신앙이 아닙니다. 이처럼 듣지 않고서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데, 선포의 내용은 늘 그리스도의 말씀인 복음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 신앙인은 복음을 선포하고 믿음을 전할 때, 그리스도의 말씀을 선포해야 할 사명이 주어집니다. 사사로운 내 생각이나 견해가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회 공동체의 공적인 믿음의 내용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믿음을 전해 준 신앙의 선조들에게 감사하며, 우리도 후손들에게 믿음을 전하고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탁월한 복음화의 방법은 삶과 실천으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