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백] 주님 성탄 대축일 - 전야 미사
입당송 탈출 16,6-7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셨다.>62,1-5
화답송시편 89(88),4-5.16-17.27과 29(◎ 2ㄱ)
제2독서
<다윗의 후손이신 그리스도에 대한 바오로의 증언>13,16-17.22-25
복음 환호송
복음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1,1-25
1,18-25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빛이신 주님, 성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교회를 비추시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섬기고 많은 이를 구원하러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본받도록 이끌어 주소서.
2. 세계 경제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의로우신 주님, 세계의 경제를 이끄는 이들을 살펴 주시어, 그들이 가난한 모습으로 세상에 오신 아기 예수님을 기억하며, 인류의 공동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게 하소서.
3. 난민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보호자이신 주님, 전쟁이나 분쟁으로 삶의 자리를 떠나 살아가는 이들을 살펴 주시어, 하루빨리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하시며, 사회와 이웃이 그들을 환대하고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도록 이끌어 주소서.
4. 지역 사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구원의 주님, 아기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는 저희 지역 사회를 굽어살피시어, 모든 이가 차분한 마음으로 성탄의 참뜻을 묵상하고 마음 깊이 새기며 참사랑을 이웃에게 실천하게 하소서.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이사 40,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은 하늘에서도 땅에서도 축복이 되는 커다란 사건입니다. 그분께서 세상에 오심으로써 하늘과 땅이 연결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지상에 사는 우리도 천상의 양식을 받아 모시고 하늘로 이어지는 길을 걷게 됩니다. 우리 안에 오신 주님을 찬미하며 이 거룩한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태오 복음서의 첫 자리에는 예수님의 족보가 있습니다. 1장 2-17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구원의 역사를 요약하여 보여 줍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역사 안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으로 이끄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으로 하느님의 구원 역사가 완성되었습니다. 복음의 중심 주제인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역사와 떼 내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족보는 이스라엘 역사의 연속성을 긍정합니다. 이 구원의 역사는 아브라함에서 시작하여 다윗으로 이어지고, 그다음 다윗에서 바빌론 유배를 거쳐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1장 2-17절에서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펼쳐진 구원의 여정을 그려 내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의 족보는 이스라엘 역사의 불연속성을 긍정하는 요소들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부계 중심으로 구성된 족보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그 대표적 증거입니다. 마리아를 제외한 네 명의 여인(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밧세바])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이방 민족 출신입니다. 다윗 계보에서 발견되는 이방 여인은 예수님의 ‘비정상적’ 탄생을 암시적으로 예고하면서, 동시에 예수님 부활 이후 이방인들을 위한 복음 선포를 준비합니다. 이러한 불연속성의 요소들은 이스라엘이라는 제한된 범위와 경계를 뛰어넘는 보편적 선교를 위한 근거로 작용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무질서와 죄악에도 약속에 충실하신 분이시라는 사실과 우리도 그분의 구원에 초대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발견한 희망은 어떻게 구체적 사건으로 실현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