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26일 월요일
[홍]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스테파노 성인은 초대 교회의 사도들이 뽑은 부제다. 식탁 봉사를 위한 일곱 봉사자 가운데 하나로 뽑힌 스테파노 성인은 가난한 이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는 일뿐만 아니라, 사도들과 마찬가지로 하느님 말씀을 선포하면서 진리를 증언하는 일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다. 또한 유다인들과 벌인 논쟁에서도 지혜로운 언변으로 그들을 물리쳤다. 유다인들은 스테파노 성인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음을 알고 그가 하느님을 모독하였다는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 결국 그는 돌에 맞아 죽임을 당함으로써 교회의 첫 순교자가 되었다.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6,8-10; 7,54-59
화답송시편 31(30),3ㄷㄹ-4.6과 8ㄱㄴ.16ㄴ-17(◎ 6ㄱ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6.27 참조
복음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아버지의 영이시다.>10,17-22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사도 7,5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마태오 복음 10장은 예수님의 파견 설교를 다루고 있습니다. 5─7장이 첫 번째 담화인 ‘산상 설교’를 전하였다면, 파견 설교는 두 번째 담화에 해당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첫 번째 담화의 일차 청중이었던 제자들을 파견하시며 하늘 나라의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하십니다. 이제 제자들은 청중의 위치에서 머무르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는 주체가 되도록 요청받습니다.
오늘 복음은 열두 제자의 선발(10,1-4), 파견과 그들을 위한 가르침(10,5-15)에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파견 사명을 수행하면서 마주할 수 있는 박해와 고난을 예고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이러한 구성으로 제자들의 선교에 종말론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또한 이러한 종말론적 경고가 제자 공동체의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특별히 두 가지 상황을 예고하십니다. 하나는 제자들이 외부, 곧 유다인들과 이방인 권력자들에게 박해받는 상황이고, 다른 하나는 집안의 가족들이 분열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예수님께서 다가올 고난 또는 분열만 예고하시는 것이 아니라 위로의 약속도 잊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아버지의 영, 곧 성령과 사람의 아들은 고난과 박해의 상황에 놓인 제자들을 위로할 것입니다(10,19-20.23 참조).
오늘은 교회의 첫 번째 순교자 스테파노의 축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스테파노가 놓인 박해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박해하는 적대자들에 대한 스테파노의 반응(제1독서 참조)은 예수님을 닮았습니다. 스테파노는 박해와 고난 속에서 예수님의 운명을 함께 나눈 순교자였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신앙의 본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