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가정 성화 주간)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입당송 루카 2,16 참조
본기도
제1독서
<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한다.>3,2-6.12-14
3,12-21
화답송시편 128(127),1-2.3.4-5(◎ 1)
복음 환호송콜로 3,15.16
복음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2,13-15.19-23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영성체송 바룩 3,38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두 가지 사건, 곧 예수님 가족의 이집트 피신과 이스라엘 귀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두 사건은 마태오 복음서에는 떨어져 있지만, 축일 전례 독서에서는 연결되는 이야기로 선포됩니다. ‘헤로데’라는 인물의 위협과 죽음, 그리고 ‘이집트’라는 장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피신과 귀환의 여정은 떨어져 배치된 두 사건을 하나의 이야기로 읽을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합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가정을 ‘길을 걷는 순례자’로 묘사합니다. 아기 예수와 마리아는 요셉의 안내를 받아 베들레헴에서 이집트로, 이집트에서 갈릴래아 나자렛으로 옮겨 갑니다. 그들은 아기를 죽이려는 헤로데의 위협 때문에 어느 한곳에 머무를 수 없었습니다. 이 여정을 이끄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꿈’에서 요셉에게 당신을 드러내셨고, 천사를 통하여 요셉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일러준 대로 예수님과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길’을 걸었습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예수님과 그분의 가족을 통하여 실현되었고, 복음서 저자는 이 사실을 강조하려고 구약의 본문을 인용하고 있습니다(호세 11,1; 판관 13,5; 16,17 참조).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모두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길을 걷는 순례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적대자들에게 배척당하시고 위협받으셨던 것처럼, 우리도 순례의 여정에서 같은 상황에 부딪힐 것입니다. 이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우리와 함께 길을 걸어가신다는 사실을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