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04일 화요일
[자] 성주간 화요일
입당송 시편 27(26),1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나의 구원이 땅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주님의 종’의 둘째 노래).>49,1-6
화답송시편 71(70),1-2.3과 4ㄱㄷ.5-6ㄱㄴ.15ㄴㄷ과 17(◎ 15ㄴㄷ참조)
복음 환호송
복음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너는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13,21ㄴ-33.36-38
예물 기도
감사송
<주님 수난 감사송 2 : 수난의 승리>영성체송 로마 8,32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백성을 위한 기도
<자유로이 바칠 수 있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가르침을 주시는 장면에 이어지는 사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13장 참조). 특별히 유다의 배신 예고(13,21ㄴ-30 참조)와 베드로의 배신 예고(13,31-33.36-38 참조)를 중심으로 구성된 오늘 복음은 ‘성주간 화요일’이라는 전례 시기가 고려된 결과로 보입니다.
유다의 배신은 예수님의 말씀으로 예고됩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배신할 제자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셨을 뿐만 아니라, 감히 예수님을 팔아넘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배반할 유다에게 적신 빵을 건네시는데, 이때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옵니다. 유다는 사탄에 이끌려 다른 제자들과도 관계를 끊어 버리고 빛이신 예수님을 떠나 어둠과 죄가 지배하는 ‘밤’으로 들어갑니다(8,12 참조).
베드로의 배신 또한 예수님의 예고로 이루어집니다.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겠다는 말이냐? …… 닭이 울기 전에 너는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신할 것이라는 예고는 임박한 예수님의 죽음과 맞물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을 알고 계셨고, 이로 말미암아 제자들과도 이별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자신의 의지만으로도 주님의 길을 따를 수 있다고 확신하였기에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에 관한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유다와 베드로의 배신을 예고하셨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배신하게 될 이유도 저마다 달랐지만, 예고에 따른 결과도 달랐습니다. 유다는 결국 사탄의 이끌림에 예수님의 ‘배반자’가 되었지만, 베드로는 예수님의 ‘사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베드로의 모습에서 자신의 현실과 미래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