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12일 수요일
[백]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입당송 마태 25,34
본기도
제1독서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3,1-10
화답송시편 105(104),1-2.3-4.6-7.8-9(◎ 3ㄴ)
부속가
<자유로이 할 수 있다.>파스카 | 희생제물 | 우리모두 | 찬미하세. |
그리스도 | 죄인들을 | 아버지께 | 화해시켜 |
무죄하신 | 어린양이 | 양떼들을 | 구하셨네 |
죽음생명 | 싸움에서 | 참혹하게 | 돌아가신 |
불사불멸 | 용사께서 | 다시살아 | 다스리네. |
마리아 | 말하여라 | 무엇을 | 보았는지. |
살아나신 | 주님무덤 | 부활하신 | 주님영광 |
목격자 | 천사들과 | 수의염포 | 난보았네. |
그리스도 | 나의희망 | 죽음에서 | 부활했네. |
너희보다 | 먼저앞서 | 갈릴래아 | 가시리라. |
그리스도 | 부활하심 | 저희굳게 | 믿사오니 |
승리하신 | 임금님 | 자비를 | 베푸소서. |
복음 환호송시편 118(117),24
복음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24,13-35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루카 24,35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은 루카가 전하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발현에 관한 첫 번째 이야기로 엠마오로 가는 제자에게 나타나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정체는 ‘점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엠마오로 가는 길 위에서 두 제자에게 다가가시지만, 이들은 눈이 가리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24,16 참조). 제자들의 눈을 가리신 분은 다름 아닌 하느님이십니다. ‘눈이 가리어지다’는 수동태 표현은 부활 이야기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려고 복음서 저자가 사용한 문학적 도구로 볼 수 있습니다.
그날 저녁 제자들은 어느 집에서 예수님을 알아보게 됩니다(24,31 참조). 하느님께서 제자들의 눈을 가리시어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을 방해하셨다면, 이제 그분께서 그 만남을 허락하십니다.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육신의 눈이 아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불신하는 제자들을 믿는 이로 변화시키신 분은 부활하신 예수님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좌절과 실의에 빠져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을 가르치셨습니다(24,26-27 참조). 이로써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두 제자의 모습은 우리가 걸어가는 신앙의 여정을 보여 줍니다. 처음에는 믿음의 눈을 뜨지 못하여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가려진 눈을 열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