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01일 월요일
[백] 노동자 성 요셉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의 배필이며, 예수님의 양아버지다. 목수였던 성인은 오늘날 노동자의 수호자로 공경받고 있다. 1955년 비오 12세 교황은 해마다 5월 1일을 노동자 성 요셉의 기념일로 지내도록 선포하셨다.
입당송 시편 128(127),1-2
본기도
제1독서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1,26─2,3
3,14-15.17.23-24
화답송시편 90(89),2.3-4.12-13.14와 16(◎ 17ㄷ 참조)
복음 환호송시편 68(67),20
복음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13,54-58
예물 기도
감사송
<요셉 성인의 사명>영성체송 콜로 3,1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구약 시대에 임금이나 사제는 신분이 세습되었지만, 예언자는 가문이나 출신에 상관없이 하느님께서 몸소 세우신 이들이었습니다. 아모스는 목양업자이자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농부였고, 미카는 시골 사람이었지만, 이러한 직업과 신분은 하느님의 예언자로 활약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예언 전통에도,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그분께서 “목수의 아들”이라 하여 그분의 지혜와 권능을 문제 삼습니다. 출신과 직업만 따질 뿐 이를 초월하시는 하느님의 자유를 알아보지 못하는 선입견과, ‘뻔한’ 일상 속에 무슨 ‘특별한’ 하느님의 뜻이 있을까 하는 편견은 결국 불신으로 이어지고, 예수님의 말씀과 기적을 스스로 밀어냅니다.
예수님께서는 목수셨습니다(마르 6,3 참조). 고향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오랫동안 아버지 요셉과 함께 이어 가신 노동의 일상은 성부와 일치하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고” 세상을 구원하시려 준비하신 때였습니다.
일로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면, 내 작은 노동도 내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와 연결되고 나아가 그들의 구원에 깊이 관련된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세상을 가꾸고 다스리는 고귀한 사명을 주셨고(제1독서 참조), 지금 이 순간에도 나의 노동으로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함께라면, 나의 평범한 일터와 가정이 바로 ‘하느님께서 현존하시며 구원을 이루시는 자리’입니다. “그러니 너는 기뻐하며 빵을 먹고, 기분 좋게 술을 마셔라. 하느님께서는 이미 네가 하는 일을 좋아하신다”(코헬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