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08일 월요일
[백]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입당송
본기도
제1독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여 여러분이 헛된 것들을 버리고 살아 계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려는 것입니다.>14,5-18
화답송시편 115(113 하),1-2.3-4.15-16(◎ 1ㄱㄴ 참조)
복음 환호송요한 14,26
복음
<아버지께서 보내실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실 것이다.>14,21-26
예물 기도
감사송
<부활 감사송 1 : 파스카의 신비>영성체송 요한 14,27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설교하면서 앉은뱅이 하나를 유심히 바라봅니다. 태어나 걸어 본 적이 없던 그가 복음을 들으려고 집을 나서서 복잡한 군중 틈에 끼어들기까지는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였을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그에게서 “구원받을 만한 믿음”을 보았고, 하느님께서는 그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이’에게는 반드시 하느님의 현존과 기적이 따르지만, 기적이 꼭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기적을 본 군중은 사도들을 이교 신들로 오해할 뿐, 복음을 전하여 듣고도 정작 바오로가 돌팔매질을 당할 때 그를 내버려 둡니다(14,19 참조).
“실천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26). 많은 이가 이 시대에 믿음을 가지기가 어렵고 모호하다는 핑계를 대지만, 주님께서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첫걸음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계명과 규정’이 ‘의무와 속박’으로 괴롭게만 느껴지거나 자신이 지킬 계명이 무엇인지 의식 없이 사는 사람은 아직도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랑의 이중 계명’(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마태 22,36-40 참조])과 ‘새 계명’(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을 주셨고, 당신의 말씀과 계명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당신을 드러내시고 아버지와 함께 가시어 그와 더불어 사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앉은뱅이 같은 내가 하느님의 현존과 기적에 가닿는 길은 주님의 말씀과 계명을 지키는 삶에 있습니다. 지혜가 간절한 순간마다 하느님의 뜻을 일깨워 주시고 나를 이끌어 주시는 협조자 성령께 의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