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7월 31일 월요일
[백]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이냐시오 데 로욜라 성인은 1491년 에스파냐 칸타브리아의 로욜라에서 태어났다. 군인이 된 그는 전투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받다가 현세의 허무함을 깨닫고 깊은 신앙 체험을 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 공부를 시작한 이냐시오는 마흔여섯 살에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예수회를 창설하여 오랫동안 총장직을 맡았다. 그는 『영신 수련』 등 많은 저술과 교육으로 사도직을 수행하였으며, 교회 개혁에도 크게 이바지하였다. 1556년 로마에서 선종하였고, 1622년 그레고리오 13세 교황이 그를 시성하였다.
입당송 필리 2,10-11
본기도
제1독서
<이 백성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자신들을 위하여 금으로 신을 만들었습니다.>32,15-24.30-34
화답송시편 106(105),19-20.21-22.23(◎ 1ㄴ)
복음 환호송야고 1,18 참조
복음
<겨자씨는 나무가 되고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13,31-35
예물 기도
영성체송 루카 12,49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는 단순하지만 하늘 나라의 특징을 잘 표현합니다. 여느 씨앗보다 작지만 그 어느 풀보다도 커지는 겨자와, 작은 양으로도 밀가루를 온통 부풀어 오르게 하는 누룩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처음과 매우 대조적인 결과라는 점입니다. 겨자씨가 다른 씨앗에 견주어 얼마나 작은지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앗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비유는 처음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하고 풍성해진다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장 먼저 생각하여 볼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지상 업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지방에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3,2)라는 선포로 활동을 시작하셨습니다. 화려하거나 모든 사람의 주목을 받을 만한 시작은 아니었지만 그분의 활동으로 점점 많은 사람이 회개하고 믿게 됩니다. 그분의 활동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절정에 이릅니다. 그리고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선포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상상하기 힘든 결과입니다. 하늘 나라는 이런 예수님의 활동 안에서 확장되어 갑니다. 하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치 누룩처럼 사람들 안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완성으로 나아갑니다. 하늘 나라는 하느님의 다스림을, 그분의 뜻을 따르는 이들을 통하여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나는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리라.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것을 드러내리라.” 시편의 인용은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하늘 나라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우리 안에서 커져 갑니다. 과정에 있지만 우리는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하면서 종말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