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07일 토요일
[백]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16세기 중엽 오스만 제국(현재의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제국)이 지중해로 세력을 뻗치자, 1571년 10월 7일 그리스도교 연합군(신성 동맹)은 그리스의 레판토 항구 앞바다에서 벌인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제국을 무찔렀다. 그리스도인 군사들은 이 전투에서 크게 승리한 것이 묵주 기도를 통한 성모님의 간구로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덕분이라고 여겼다. 이를 기억하고자 성 비오 5세 교황께서 ‘승리의 성모 축일’을 제정하셨다. 1960년 성 요한 23세 교황께서는 ‘묵주 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로 이름을 바꾸셨다.
입당송 루카 1,28.42 참조
본기도
제1독서
<너희에게 재앙을 내리신 주님께서 너희에게 기쁨을 안겨 주시리라.>4,5-12.27-29
화답송시편 69(68),33-35.36-37(◎ 34ㄱ)
복음 환호송마태 11,25 참조
복음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10,17-24
예물 기도
감사송
<복되신 동정 마리아 감사송 1 : 어머니이신 마리아>영성체송 루카 1,31 참조
영성체 후 묵상
영성체 후 기도
오늘의 묵상
루카 복음서 저자는 일흔두 제자의 파견에 그들의 귀환을 덧붙여 전하면서 제자들의 파견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의 파견과 귀환 이야기는 마르코 복음 전승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마르 6,30 참조), 루카 복음서에서는 이미 앞서 9장에서 소개되었습니다. 9장에서 ‘열두 제자’의 파견과 귀환을 다루었다면, 10장에서는 그 대상이 ‘일흔두 제자’로 확대되었습니다(10월 5일 오늘의 묵상 참조).
일흔두 제자가 예수님에게서 파견을 받고 어떻게 선교 사명을 수행하였는지 루카 복음서는 그 내용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돌아와 보고한 내용으로 선교의 성공적 결과를 추측하여 볼 수 있을 뿐입니다. “주님, 주님의 이름 때문에 마귀들까지 저희에게 복종합니다.” 마귀들이 제자들에게 복종한 이유는 제자들이 예수님에게서 원수를 제압하는 권한을 받았고(루카 10,19 참조), 예수님의 이름으로 권한을 수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부여하신 권한은 하느님 아버지에게서 부여받으신 권한입니다(10,22 참조). 파견된 제자들의 특별한 지위와 역할은 하느님께서 당신의 아드님 예수님을 통하여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 보여 주셨기에 제자들은 눈으로 볼 수 없는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특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행복’에 대한 묵상으로 초대받습니다.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이유는 하느님께서 당신 자신을 보여 주시고 당신의 권한을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불러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짐합시다.